[건강칼럼] 전립선에 압박주는 자전거, 건강하게 타는 요령
[건강칼럼] 전립선에 압박주는 자전거, 건강하게 타는 요령
  • 고영수 타워비뇨기과 원장
  • 승인 2017.01.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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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승마나 자전거 타기 등을 즐기거나 오랜 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사람이라면 전립선 건강을 주기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회음부에 압박을 주는 무리한 자세나 운동, 부상 예방의 평소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회음부에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충격과 타박을 주는 운동은 음부신경압박 증후군(pudendal nerve compression syndrome)을 일으킬 수 있다. 오랫동안 자극을 주거나 다쳤을 때 멍하거나 저리고 뻐근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음부신경이 뼈나 인대 근육사이에 압박이 되면서 신경장애를 유발한다.

초기에는 회음부가 저리고 뻐근한 것으로 시작하지만, 방치했을 경우 회음부의 감각저하, 발기부전, 배뇨 장애를 비롯해 만성전립선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자전거 타다가 이같은 증세가 생기면 바로 운동을 중단하고, 회음부를 압박하는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넘어지거나 다쳐서 회음부에 손상을 입었을 때도 동일하다.

일단 가장 좋은 것은 자전거 타기나 승마 같은 운동을 피하는 것이지만, 피할 수 없다면 부작용을 줄이는 행동을 취하자.

딱딱한 안장과 엉덩이, 전립선 부위의 마찰로 압박이 가해져 혈액순환이 잘 안 되면 전립선염이나 안장 통증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사이클 선수처럼 하루 수십 킬로미터를 타지 않는 경우 일반인 중에서 전립선염 등의 질환에 걸릴 확률은 3% 미만이다.

자전거를 건강하게 타는 요령은 다음과 같다.

1. 30분에 한 번씩 엉덩이를 든다 

자전거는 특히 엉덩이보다 면적이 적은 안장에 하중이 몰려 심하게 압박을 받기 때문에 성기능을 위협할 수 있다. 30분에 한 번씩 안장에서 일어나 페달을 밟아주면 회음부의 장시간 압박을 피할 수 있다.

2. 넓고 뚫리고 쿠션감 있은 안장을 사용한다

엉덩이의 반도 안 되게 작은 안장이 편할 리 없다. 안장커버를 장착하거나, 넓게 나온 안장으로 바꾸거나, 전립선 보호 목적으로 가운데가 뚫려 있는 안장을 선택한다. 젤 쿠션으로 만들어진 안장도 있다. 엉덩이에 패드가 부착되어 있는 자전거 전용 바지도 도움이 된다.

3. 안장의 각도와 높이를 자신의 신체에 맞춘다

자신의 다리 길이와 안장 높이를 맞추는 건 중요한 문제다. 안장 높이는 무릎을 완전히 폈을 때보다 악간 구부린 상태로 맞추는 것이 좋다. 안장의 앞쪽 뾰족한 코 부분이 생식기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안장의 각도는 수평보다 앞쪽으로 5°정도 기울어진 것이 좋다.

 

고영수 타워비뇨기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