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 개봉 5일만에 118만관객을 끌어모으며 흥행 대박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6일부터 8일 사이 3일간 83만 관객이 찾아, 2017년 첫 주말 관객수 1위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8월 일본에서 처음 개봉한 '너의 이름은'은, 2016년 일본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영화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모두 포함한 역대 일본영화 수입 4위에 올랐습니다.

배급사인 미디어캐슬은 1억5000만원 규모의 크라우드 펀딩을 모집했습니다. 돈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마케팅 수단으로 추진했다고 합니다. 관객수 100만명이 넘어 투자자들은 20%의 이율을 확보했습니다. 관객수가 500만명을 넘어서면 최대 이율인 50%가 적용됩니다. 

SNS를 통해 확산돼 소셜펀딩이라고도 불리는 크라우드 펀딩은, 보통 자금이 부족한 예술가나 사회활동가들이 공개적으로 후원을 받을 때 사용되는 일이 많습니다. 후원의 결과도 금전보상보다 공연티켓 등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너의 이름은' 사례를 통해, 크라우드 펀딩이 마케팅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이 확인됐습니다. 

(자료출처=네이버 영화 '너의 이름은')

(데일리팝=기획·이창호/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