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과자를 아이스로, 아이스를 라떼로..모디슈머 발상이 신제품으로
[트렌드줌인] 과자를 아이스로, 아이스를 라떼로..모디슈머 발상이 신제품으로
  • 이창호, 이다경 기자
  • 승인 2017.01.1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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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슈머'란 Modify(수정하다)와 Consumer(소비자)를 합친 말입니다.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함께 끓인 '짜파구리'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자, 해당 제품들의 판매량이 급증한 바 있습니다. 자유로운 발상으로 자신만의 방식을 찾아내는 소비자들의 영향력이 커지자, 이와 같은 발상으로 신제품을 개발하는 일도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롯데제과의 '칙촉'은 출시 20년이 넘은 과자제품입니다. 그런데 롯데는 최근 이 제품으로 아이스크림을 만들었습니다. 바닐라아이스크림을 칙촉 사이에 끼워 놓은 듯해, 마치 어느 모디슈머가 상상함직한 그림이 제품으로 나왔습니다.

비비빅, 빠삐코, 더위사냥, 모두 역사있는 아이스크림 브랜드들입니다. 그런데 세븐일레븐에는 이들 아이스크림을 담은 우유팩이 있습니다. 대표 아이스크림들이 라떼로 다시 태어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모디슈머와 같은 발상을 이용해 개발한 신제품입니다.

초콜릿 맛으로 유명한 아이스크림을 바나나 맛으로 내놓거나, 매운 맛으로 유명한 과자를 짠 맛으로 출시하는 정도의 변화로는 소비자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을 수 없는 시대입니다. 아이스크림과 과자, 음료의 경계 마저도 넘어서는 발상, 창의적인 모디슈머들이 바꿔놓은 오늘날 식품 시장의 모습입니다.

(데일리팝=기획·이창호/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