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증가로 햇반 판매량도 급증
1인가구 증가로 햇반 판매량도 급증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7.01.1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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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많은 서울·부산 판매량 많아
▲ (사진=CJ제일제당)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햇반의 판매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이 2012년부터 2016년 11월말까지 최근 5년간 지역별 햇반 판매량을 토대로 만든 '전국 햇반지도'에 따르면, 최근 5년 새 햇반과 햇반 컵반의 전체 판매량은 5억4000만개였다. 이는 20년간의 누적 판매량 17억 개중 약 3분의1에 달하는 수치다.

CJ제일제당은 이에 대해 "1인 가구 증가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2011년 이후 햇반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풀이했다.

이 기간 동안 지역별 판매량을 보면 전국에서 가장 판매량이 많았던 경기·강원 지역은 약 1억7400만개가 넘는 판매량으로 전국 판매량의 32.4%를 차지했다.

서울 지역이 약 1억2900만개의 판매량으로 2위였고 부산·경남, 대구·경북 등이 뒤를 이었다. 부산·경남의 경우 전체 판매량은 3위였지만 1인당 판매량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3.5개였다.

지난 2015년 4월 출시된 햇반 컵반은 월별 판매량이 약 80만 개에 이르렀다.

대부분 지역에서 인구 수와 판매량이 비례하는 경향이 나타났는데,서울과 부산·경남의 경우에는 인구 비중에 비해 햇반과 햇반 컵반을 구매하는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대도시 특성상 대형마트 등 상품밥 구매 경로가 많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서울과 부산·경남은 상품밥의 주요 소비층인 1~2인 가구의 증가가 많았던 지역이기도 하다.

서울은 다른 지역에 비해 잡곡밥 판매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서울의 햇반 잡곡밥 판매량은 약 1600만개였는데 이는 인구 수에서 서울보다 약 700만명 이상 많은 경기·강원 지역과 비슷할 정도로 많이 팔린 수치다. 인구 1인당 잡곡밥 소비량은 약 1.6개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부산·경남 지역은 햇반 컵반의 1인당 판매량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편의점 등 판매처가 많다는 이유 외에도 부산과 해안 지역 여행객들의 현지 구매가 더해진 결과로 추정된다. 부산·경남 지역은 전체 햇반·햇반 컵반 판매량은 3위였지만 1인당 판매량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3.5개로 나타났다.

김병규 CJ제일제당 편의식마케팅담당 부장은 "이번에 전국 판매현황을 조사하면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햇반의 일상식화'가 상당 부분 진행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내 대표 브랜드로서 전국의 모든 소비자가 햇반을 일상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