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체험기] CJ제일제당 '비비고 불고기비빔밥', 햇반 컵반 보다 괜찮은데?
[솔직체험기] CJ제일제당 '비비고 불고기비빔밥', 햇반 컵반 보다 괜찮은데?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7.01.12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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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 햇반으로 간편식 시장의 강자로 자리잡은 CJ제일제당이 또 다른 브랜드 '비비고'의 간편식 활성화를 알렸다. 게다가 비비고 냉동밥 올해 매출 목표를 100억원으로 밝히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CJ제일제당 비비고 냉동밥 제품은 새롭게 출시한 '비비고 새우볶음밥'과 '비비고 닭가슴살볶음밥'에 이어 '비비고 불고기비빔밥', '비비고 낙지비빔밥', '비비고 곤드레나물밥', '비비고 취나물밥', '비비고 시래기나물밥', '비비고 깍두기볶음밥' 등 총 8종이다.

기자는 그중 불고기비빔밥을 직접 먹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같은 회사의 상온대용식 절대강자 '햇반 컵반' 보다 식감이나 맛이 더 뛰어났다.

비비고의 불고기비빔밥은 다른 냉동밥들과 다르게 윤기, 찰기가 있었고 무엇보다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동안의 냉동밥은 딱딱한 덩어리를 꺼내 전자레인지에 해동하면 밥알이 날아다니는 끈기가 없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이러한 이유에서 상온에 보관할 수 있는 햇반 시리즈를 선호하는 의견도 많았다.

하지만 비비고 냉동밥은 해동을 하니 밥이 너무 뭉치는 것도 없고 날아다니지도 않는 적당함을 찾은 듯 하다. 

또 해동한 뒤 불고기비빔밥에 같이 첨가된 참기름을 비비는 것이 순서인데, 이 과정에서 밥이 한층 윤기 있어진다. 180도 이상 고온 불판에서 빠르게 볶아 은은한 불향과 고슬한 밥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라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고소한 참기름 맛도 만족스럽다. 특히 쌀 이외도 야채, 불고기의 풍성한 양을 주목해야한다.

프리미엄 간편식을 제외하고 3300원대에 만나보기 힘든 비주얼이다. 최근 출시된 냉장 햇반 컵반이 39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냉동상태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해동이 되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녹색 빛깔의 호박이다.

흔히 냉동밥을 먹다보면 잘게 다져지거나 으스러진 야채 상태에 실망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비비고 불고기비빔밥'은 형태 유지는 물론 1.5cm 가량에 달하는 내용물의 크기가 눈에 띌 만큼 크다.

주요 내용물인 불고기 역시 큼지막하고, 씹었을 때 맛이 느껴진다.

다만 비비고 냉동밥은 품질에 비해 저렴한 만큼 양이 좀 적다.

성인 남성 아닌 여성이 먹었을 때도 남김없이 먹어도 부족한 감이 있다. 정말 간단히 끼니를 먹거나 다른 제품과 함께 먹어야 식사의 완성이 될 듯 하다.

또 용기 크기의 한계로 짧은 숫가락이 들어있는데, 고급스러운 맛을 느끼며 비빔밥 통 속으로 손을 넣어야 하는 상황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접이형을 사용하는 등 보완하게 하는 것이 어떨까라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