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2030세대들의 욜로(YOLO) 라이프, '내가 중요해'
[트렌드줌인] 2030세대들의 욜로(YOLO) 라이프, '내가 중요해'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7.01.12 1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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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 속에 2017년 솔로이코노미(1코노미)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특히 2030세대에서는 휴식, 여행 등 나혼자 힐링을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이 대두되고 있다.

학창시절부터 계속되는 치열한 경쟁을 거치면 살아온 2030세대는 사회에 진출하면서 다시 높은 현실의 벽에 부딪친다. 힘들게 취업에 성공을 하여도 학자금 대출, 월세 등으로 또 다른 빠듯한 삶이 이어지고 미래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다.

BC카드와 한국 트렌드 연구소가 함께 시행한 '지친 30대의 라이프스타일' 모바일 리서치 결과에 따르면 현재 자신을 지치게 하는 주요한 요인으로 49.6%가 휴식 및 여가시간의 부족으로 응답했다.

이러한 현상을 반영해 최근 기업 밀집 지역에서는 점심시간에 잠시 이용할 수 있는 낮잠카페 등이 유행하고 있으며, 여의도 CGV에서는 점심시간에만 낮잠을 잘 수 있는 '시에스타'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더불어 경제적 독립은 늦어지고, 부모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러다 보니 심리적 불안감이 트렌드로 나타나는 듯 하다.

미래에 즐기기 보다는 현재를 즐기는 'YOLO'(you only live once) 문화는 순식간에 우리나라에 전파되고 있다.

지금의 2030세대는 개인주의에 매우 익숙한 세대로 공동체보다 개인을 더 중시하는 삶을 지향하면서 '자기 자신'의 힐링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

▲ ⓒBC카드 빅데이터센터

이에 30대의 불안심리와 개인주의에서 기인란 라이프스타일로 결혼보단 자신의 삶을 더 중시하는
'비혼(非婚)'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결혼 후에 오는 출산, 양육, 복합적인 관계, 사회 생활 등에서 나타나는 금전적, 심리적인 스트레스 보다는 '나 자신'의 취향을 존중하고 살겠다는 선택이다.

불가능한 내 집 마련 보다는 현실 가능한 자동차, 여행 등의 소비를 늘리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BC카드의 최근 3년간 업종별 데이터로 분석해본 결과, 30대의 전체 업종 평균 성장률이 6.6%에 그친 것에 비해, 자동차(28.1%), 나홀로 취미(38.4%), 여행(38.4%) 업종은 연평균 성장률 19.0%를 기록했다.

특히 많이 소비하는 취미생활로는 여행 및 캠핑(54.7%), 영화, 공연 등 문화생활(47.8%) 등이 있었으며, 최근 1년간 소비 비중이 증가한 영역으로 음식비를 제외하고 취미활동비(35.5%), 여행비
(35.0%)를 꼽았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추세를 반영한 O2O서비스가 부상하고 있다. 

자신의 삶의 만족을 위해 작은 사치와 투자를 아끼지 않는 30대를 중심으로 취미 관련 O2O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으며 개인 취미를 즐길 수 있는 공방 연결 앱부터 요리, 베이킹 등을 베울 수 있는 레슨 선생님 찾기, 적성검사를 통한 적절한 취미를 찾아주는 서비스도 있다.

더불어 20대들의 이러한 문화로 인해 '덕후' 문화도 떠오르고 있다.

다름을 인정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행복과 가치판단의 기준이 다양해지면서 숨어있던 키덜트들이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

출산율은 줄어드는데 완구업계 매출을 계속 오르는 이유도 키덜트들이 한 몫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BC카드 빅데이터센터

BC카드 소셜 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는 온라인 상에서 덕후와 함께 언급된 감성표현 중 긍정적인 표현이 증가(▲13%p)하고 있으며 부정적인 표현이 감소(▼6%p)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문화를 뒷받침하는 큰 도구는 'SNS'다. 취향만족 소비의 쾌감과 함께 타인에게 득템한 물건을 인증하고 즐거움을 느낀다.

IT기기 등 제품의 포장을 하나씩 풀어나가며 개봉하는 과정을 공개하는 일명 '언박싱'은 이러한 소비행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