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세일 "보수는 철학이 없고, 진보는 정책이 없다"..되돌아보는 '개혁보수' 발자취
故 박세일 "보수는 철학이 없고, 진보는 정책이 없다"..되돌아보는 '개혁보수' 발자취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7.01.1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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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개혁보수' 대표주자로 불리운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전 한나라당 의원)이 향년 69세로 별세했다.

박세일 명예이사장(이하 박 명예이사장)이 2017년 01월 13일(금) 18시 57분 숙환으로 별세하셨습니다.

박 명예이사장은 박 명예이사장은 서울고, 서울대 법과대학교 졸업 후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위를 받은 뒤 한국개발연구원(KDI)을 거쳐 1985년부터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교수를 지냈다. 

특히 1989년 개혁적 시민운동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의 탄생을 주도했으며, 서울대학교 법학과 교수로 재직 중 1994년 김영삼 정부에서 정책기획수석과 사회복지수석을 맡아 국정에 참여했다.

당시 '세계화'를 김영삼 정부 핵심 국가전략으로 제시했으며, 2004년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이후  여의도연구소장과 정책위의장을 역임했다.

하지만 2005년 행복도시건설특별법(일명 세종시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포퓰리즘의 전형'이라 비판하며 의원직을 던졌다. 이 사례는 지금까지 박근혜 대통령과 정면충돌한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이후 박 명예이사장은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공동체자유주의 가치를 제시하고 한반도 선진화와 통일을 연구하는 개혁적 보수 싱크탱크인 '한반도선진화재단'을 2006년 설립하고 2014년 8월까지 이사장을 지냈다. 

박 명예이사장의 선진화론은 이명박 정부 국정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한반도선진화재단은 그 뜻을 이어받아 10년 간 한선재단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문가들이 협력하여 종합적인 국가 전략을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다.
 
한편, 박세일 명예이사장의 소식에 정치권에서는 애도를 전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기고 우리 곁을 떠난 故 박세일 전 의원을 추모하며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현실 정치와 경험에 기반한 명확한 논리, 그리고 학자적 이상을 실제적으로 결합시켜낸 故 박세일 전 의원의 삶은 현 시대를 사는 그리고 다가올 대선을 준비하는 정치권에, 또한 포퓰리즘을 남발하는 현 정치인들에게 귀감이 된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또바른정당 장제원 대변인은 "엄중한 현실 속에서 고 박세일 교수님의 학자적 양심과 정치적 소신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며 "정치인으로서 고 박세일 전 의원님은 개혁적 보수의 이념을 실천하신 강단있는 정치인이었다"고 전했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