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솔로 소사이어티] 바링허우·지우링허우, 수면·체험·맞춤에 관심 'UP'
[中솔로 소사이어티] 바링허우·지우링허우, 수면·체험·맞춤에 관심 'UP'
  • 박동혁 기자
  • 승인 2017.01.16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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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도 지친 현대인들의 삶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피로한 현대사회와 함께 미세먼지, 각종 오염 증가함에 따라 침구의 위생과 건강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1인가구의 증가가 뚜렷하게 일어나고 있는 중국은 여러 산업에서 급성장기를 맞고 있다. 중국의 1인가구는 2015년 7442만가구로 전체 가구 수의 16.1%에 달하며 2025년에는 1인가구가 1억가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 상황이다.

피곤한 현대인을 위한 수면건강

이런 가운데,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은 침구산업에 중국 생산기업이 1만개사를 초과하기에 다다랐다.

코트라 다례 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중국 시장의 고급화 트렌드에 따라 소비자는 명품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으며 그 중 국가공상국이 발행한 '中国驰名商标' 인증을 받은 곳은 38개 사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특히 침구산업은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라는 수면(Sleep)과 경제학(Economics)의 합성어가 등장할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으며, 중국인들은 순한 보온기능을 넘어 위생, 건강, 친환경 등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면서 기능적 측면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O2O 서비스, 중국서도 활발 

더불어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O2O 서비스가 발전하면서 '체험식 소비'도 트렌드가 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더 이상 저렴한 가격이 최우선이 아닌 품질과 서비스 체험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수닝이꼬우가 '인터넷+테크놀로지'라는 콘셉트로 만들어진 매장 '수닝윈디엔'은 2차원의 전자상거래 인터넷 사이트를 3차원의 오프라인 매장으로 변형시킬 예정이다. 또 소비자들의 주문 후 해당 주문을 위한 고유 QR코드가 생성되며, 휴대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수닝 자체 이푸바오(易付宝) 계정으로 계산된다.

이와 함께 허마셴셩의 첫 번째 알리페이(支付宝) 회원매장은 온라인·오프라인 전유통업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고객들이 매장 내 혹은 온라인 앱상에서 주문을 하면 '5km 범위 내 30분 내 배달 완료'라는 파격적인 약속을 하고있다.

허마셴셩은 300㎡의 물류합류구역를 설치해 자동화 운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의 주문을 접수한 후, 매장 내에서 물품을 수령하고 보온박스에 넣어서 자동운수시스템을 통해 상품을 매장 뒤 물류합류구역에 보냄, 상품을 다시 전용 배송 상자에 실은 후, 수직리프트를 이용해 1층으로 보내 출고하는 과정이 10분 안에 이뤄진다.

▲ '싼즈송슈'의 견과류 제품은 국내 드라마에서도 볼 수 있었다.

중국서도 캐릭터·감동 마케팅 통해

중국에서는 바링허우(80后)·지우링허우(90后)를 대상으로 한 키덜트 공략 마케팅 역시 우리나라와 유사하게 인기를 얻고 있다.

2012년에 온라인 식품회사로 시작한 '싼즈송슈(三只松鼠)'는  2012~2016년 알리바바 데이터에 따르면 싼즈송슈(三只松鼠)는 전 세계 견과류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톈마오(天猫)에 입점한 지 65일 만에 견과류 부문 판매 1위를 달성한 기록을 보유했다.

2015년 광군제 당일 판매 수입은 2억6600만 위안으로, 2015년 전체 매출액은 25억 위안을 돌파한 상황이다.

싼즈송슈의 이같은 성공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8~90년대생을 공략해 맞춤형 상품 개발과 포장, 광고 및 고객서비스를 했기 때문이다. 다람쥐 캐릭터를 앞세워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으며 애니메이션 제작, 쿠션이나 달력과 같은 굿즈를 함께 판해하는 등 물건 판매 보다는 브랜드로써 접근을 중요시 했다.

또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쿠파의 로켓배송처럼 배달을 통한 감성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기도 했다.

택배상자에 기사에게 조심히 운반해주길 부탁하는 쪽지가 부착돼 있으며, 상자 외부에 상자를 편하게 개봉할 수 있게 열쇠모양의 도구가 동봉된다. 이중 포장을 물론이고 습기방지제를 함께 넣어 신뢰감도 높였다.

더불어 제품 구매 시 사은품으로 종이봉지와 물티슈, 열쇠고리, 봉지집게, 엽서 등을 제공하며 젊은 층의 충성고객을 확보하기도 했다.

(데일리팝=박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