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끊길 때 하룻밤, 인천공항 캡슐호텔 등장
차 끊길 때 하룻밤, 인천공항 캡슐호텔 등장
  • 김지윤 기자
  • 승인 2017.01.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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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7000~1만1000원대

밤늦은 시각, 리무진과 공항철도가 끊겼을 때 인천공항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캡슐호텔이 등장했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와 인천공항공사는 20일부터 인천공항 교통센터 1층에 국내 최초의 캡슐 호텔인 '다락 休 휴(이하 휴)'를 운영 개시한다고 밝혔다. 휴는 공항 내 환승, 심야여객의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개발됐다.

총 4가지 타입의 객실로 도입되는 휴는 교통센터 1층 동·서편 양쪽에 각 30개실, 총 60개실이 설치됐다. 이용료는 객실 타입 별로 다르나 시간당 7000원~1만1000원 수준이며, 부가가치세는 별도도 부담해야 한다. 이용 시간은 최소 3시간 단위로 사용할 수 있다.

휴는 사물 인터넷(loT)을 접목시킨 '키리스' 시스템을 도입해 예약과 체크인·아웃을 비롯해 조명과 온도 조절까지 모든 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공항 내에 있는 호텔이라 특별히 소음에 신경을 썼다. 소음 차단을 위해 신소재 기술 등을 활용한 소음차단 시스템을 구비해 여객들이 오가는 공항 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음 수준을 40db 이하로 유지해 도서관 수준의 정숙함과 쾌적함을 구현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주거·호텔에 적용되는 소음 기준은 50∼60db 수준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심야 상업매장 확대 및 심야 버스노선 확충 등 그동안의 노력과 함께 공항 내 숙박․휴식 시설인 캡슐 호텔의 도입으로 24시간 운영 공항인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환승여객들과 지방 여객들의 편의성이 개선될 전망"이며, "인천공항공사와 협업해 환승 관광 상품 개발 등 인천공항 환승 경쟁력 제고 노력과 도심공항터미널 운영 등 지방 여객 접근성을 위한 시책들도 계속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데일리팝=김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