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人] 겨울철 필수품 '다운 이불', 보온성·품질 '다르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지식人] 겨울철 필수품 '다운 이불', 보온성·품질 '다르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7.01.2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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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가벼워 겨울에 1인가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다운 이불. 하지만 관심은 높아져만 가는데 객관적인 품질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다.

오프라인 구매를 하면 판매원의 말에 의존하고, 온라인을 구매를 할 경우 댓글을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다.

다운 이불을 고를 때는 솜털의 비율이 높을수록 촉감, 보온성, 사용감이 뛰어나다. 깃털의 비율이 높거나 큰 깃털을 사용하면 촉감이 좋지 않거나 뻣뻣한 깃대로 인해 이불의 겉감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에서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9개 침구류 브랜드의 다운 이불 총 9종의 제품을 대상으로 기능성, 표시·광고 확인, 충전재의 품질,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서 다운 이불은 거위 솜털 75% 이상인 제품이 기준이다. 솜털(다운) 75% 이하인 제품들은 각각의 솜털 비율에 따라 '다운 및 깃털 혼합제품', '깃털 제품'으로 별도로 구분된다.

조사결과 안전성에서는 이상이 없었지만, 보온성 및 충전재의 품질 등이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일부 제품은 거위털 비율이나 솜털의 비율이 표시기준 보다 낮아 부적합하였으며, 실제 다운중량이 표시 대비 적은 제품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제품인지 알아보자.

먼저 외부로 빠져나가는 열을 차단하여 이불 내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해 주는 보온성능을 시험한 결과 까사미아(헝가리구스이불), 엘르(신벨루치구스이불솜), 이브자리(뉴실버링구스 (16)) 제품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박홍근홈패션(오로라 구스이불솜), 자미온(스테포2구스이불솜), 리베코네트 제품은 거위털 비율이 실제 표시기준 80% 보다 낮은 53%~65%로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가정용섬유제품)'에 부적합했다.

이 3개사의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환급·교환 등의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이중 리베코네트 제품은 흰색 털 이외에 검정색 등 진한 유색 털 혼합 비율을 뜻하는 '블랙포인트' 함유율이 KS 기준(1% 이하)에 미흡하기도 했다.

더불어 모던하우스(가을겨울용구스다운이불솜90:10Q) 제품은 봉제상태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모던하우스 측에서는 제조 공정의 개선과 검품을 통한 품질개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불의 무게는 가장 무거운 자미온(스테포2구스이불솜) 제품이 1채당 2.3kg였고, 가장 가벼운 이브자리(뉴실버링구스(16))이 1.8kg로 큰 차이는 없었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