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면적 중심의 주택선호가 신규공급을 움직였다
중·소형면적 중심의 주택선호가 신규공급을 움직였다
  • 정도민 기자
  • 승인 2011.12.2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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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부동산 경기침체와 실수요 면적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영향력이 전국 신규 공급시장의 주택 유형 판도를 변화시켰다.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 면적 비중이 전국적으로 커지는 등, 대형 면적 미분양 적체가 심했던 인천 등지에서 중·소형 면적 비중이 눈에띄게 상승했다.

특히 올해 중·소형 면적 공급 비율이 90%를 상회하는 지자체는 충북, 경북, 전북, 대전, 경남, 광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주)부동산써브(www.serve.co.kr) 에 따르면 12월 26일 기준 2011년 전국 신규 분양 아파트 및 주상복합아파트의 전용면적 85㎡기준 면적별 신규 공급량을 조사한 결과, 2010년 82.26%(15만8,843가구 중 13만586가구)에서 2011년 86.05%(26만6,238가구 중 22만9,106가구)로 3.79%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지역은 인천광역시로 2010년 64.04%(1만4,152가구 중 9,063가구)에서 78.81%(8,911가구 중 7,023가구)로 14.77%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송도, 청라지구, 영종하늘도시 등 경제자유구역에서 중·대형 면적 위주로 공급했으나, 분양시장의 장기침체와 실수요 중심의 청약 선호도 변화가 중·소형 면적의 주택공급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대형 준공 후 미분양 적체가 심각한 대구광역시가 13.31%p 증가로 뒤를 이었다.

특히 경상북도(8.74%p↑)와 충청북도(8.30%p↑)는 올들어 전용 85㎡이하 신규공급 비중이 98~99%를 기록, 대부분이 중·소형 면적 위주의 공급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와 실수요 면적 위주의 주택선호, 그리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매매값 등이 주택 선호도에 변화를 줬으며, 이런 실수요 트랜드가 신규공급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제조업 및 중공업 경기 호황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는 일부 지역의 경우 중·대형 면적의 신규공급이 증가하고 있어, 신규 주택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