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아르바이트 채용 트렌드, '일자리 경쟁 심화'
2017 아르바이트 채용 트렌드, '일자리 경쟁 심화'
  • 박동혁 기자
  • 승인 2017.01.24 1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채용시장이 올해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아르바이트 채용시장 역시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해 아르바이트 채용시장에서는 최저시급제 보장, 전자근로계약서 시스템 도입, 주휴수당 지급 등 주요 제도가 크게 주목을 받았다고 정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올해 아르바이트 채용 시장은 어떻게 전망될까. 대한민국 대표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정유년 새해를 맞아 2017년 올해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채용 트렌드를 ▲알바 경쟁 가속화 ▲시니어 알바 증가 ▲알바 근로 환경 제도 강화 등 3가지로 전망, 공개했다.

경기 불황에 나홀로 자영업자 증가로 알바 자리 축소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시장 역시 경기 한파를 피해 갈 수 없다. 경기 불황이 가속화되면서 자영업자의 매출 빈곤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아르바이트 채용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종사자 지위별 취업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자영업자는 563만 명으로 전년 동기 14만명 증가해 4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고용원이 없는 나홀로 창업자 역시 4년 만에 최대치로 나타났다.

올해 역시 경기 전망이 밝지 않고 자영업 시장 또한 나홀로 창업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르바이트 채용시장의 구인이 줄어들고 지원자들의 알바 자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알바를 많이 뽑을 수 없는 상황에서 알바생을 채용하면 이것저것 다 잘하거나 경력(능력)이 있는 사람을 찾기 위해 꼼꼼하게 확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르바이트 지원자들은 자신을 어필할 수 있도록 수시로 이력서를 업데이트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시니어 알바 증가로 세대간 알바 구직 경쟁 심화

50대는 기본, 60-70대 이상의 퇴직자들을 중심으로 시니어 알바 시장이 형성되면서 고령의 시니어들이 아르바이트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100세 시대를 맞아 이른 은퇴로 노후에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할 일을 찾거나 당장 부족한 생활비를 벌기 위한 시간제 근무 자리로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고령화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맞물리면서 50,60대 퇴직자들의 취업 경쟁은 20대와의 세대 갈등으로도 이어진다. 20대가 주로 맡던 아르바이트 일자리에 시니어들이 뛰어드는 것. 20대가 주로 하던 대형마트와 카페 아르바이트 자리에 50대 이상 구직자가 늘었다.

실제 알바천국의 연령별 통계자료를 보면 50대 이상 시니어들의 회원 가입 및 이력서 등록 건수는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특히 2016년 이력서 등록건수는 2015년보다 737.7%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알바생 근로 환경 개선 제도 적극적 도입 예상

지난 한 해 아르바이트 채용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고용주 인식 개선과 아르바이트생의 근로환경 개선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예로 알바천국의 경우 최저시급제 보장을 필두로 전자 근로계약서 시스템 도입, 주휴수당 지급 문화 확산, 임금체불 신고센터 등을 통해 아르바이트생들의 근로환경 개선 및 권익 보호를 위한 실제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올해 고용노동부는 사업장 근로 감독 종합 시행계획을 발표하며 임금체불 업체의 강력 대처 등을 예고하였으며 국회에서도 이른바 알바 존중법, 알바 보호법 등을 논의하며 아르바이트생의 근로 환경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올해는 정부 정책과 법안 도입으로 알바생의 권익은 높아지겠지만, 정작 아르바이트를 어렵게 구해 일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처럼 제도와 현실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서는 알바생, 고용주뿐만 아니라 알바 포털과 정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협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일리팝=박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