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人] 맥주 애호가들 마음 훔친 세계맥주..'체코맥주'를 아시나요?
[지식人] 맥주 애호가들 마음 훔친 세계맥주..'체코맥주'를 아시나요?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7.01.25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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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음주를 즐기는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 이에 젊은 세대들은 국내 맥주 이외에도 일명 '세계 맥주'라고 불리는  해외 각국의 맥주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됐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맥주 매출에서 세계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12.1%에서 2015년 상반기 42.9%로약 4배 증가했다.

그중 맥주 소비량이 세계 1위에 달할 만큼 맥주강국인 체코맥주는 맥주 본연의 맛과 품질을 유지하면서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맥주의 수도로 불리는 체코 필젠 지역에서는 독일의 '옥토버 페스트'와 함께 세계 2대 맥주축제로 꼽히는 '필스너 페스트'가 매년 열린다. 체코가 얼마나 맥주를 사랑하는지 잘 말해주는 사례가 있다.

지난해말 체코에 2억7600만 달러(약 3266억원)를 빌린 쿠바는 현금이 아닌 럼주로 채무를 갚겠다는 이색 제안을 해온 것. 체코는 2014년 200만 달러(약 23억7000만원) 가량의 쿠바산 럼주를 수입했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체코맥주 브랜드 중 가장 잘 알려진 브랜드는 체코를 대표하는 맥주인 라거 계열 '필스너 우르켈'이다. 

필스너 우르켈은 풍부한 홉의 쌉쌀함과 특유의 단맛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프리미엄 라거맥주다. 명칭부터 필젠 지역에서 탄생한 맥주라는 뜻의 '필스너'와 원조라는 뜻의 '우르켈'을 조합한 것이다.

2000년대 초반 국내 론칭한 필스너 우르켈은 최근 3년 사이 약 6배에 가까운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체코 맥주 애호가들이 사랑하는 맥주로 꼽는 '코젤다크'는 체코 대표 흑맥주로 체코산 다크 맥아에 전통 제조법을 적용해 풍부한 향과 깊은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컵 입구 주변에 시나몬 파우더를 묻혀서 먹는 일명 '시나몬 코젤'이라 불리는 음용법도 알려져 있다.

코젤다크는 기존 흑맥주와 달리 쌉사름한 맛과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동시에 느끼는 것이 특징이며, 국내에서는 지난해말 이태원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한국 시장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코젤다크는 최근 3년 사이 판매량이 약 7배 증가했으며, 코젤다크 판매점도 2년 동안 30배 이상 증가했다.

필스너 우르켈 관계자는 "최근 맥주의 맛과 원산지를 따지며 맥주를 마시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정통성과 독특한 풍미로 체코맥주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어 해마다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체코의 국민맥주라고 불리는 '캄브리너스'도 리뉴얼 패키지를 내놓으면서 국내 맥주 애호가들에게 러브콜을 보낼 예정이다.

체코맥주의 무서운 성장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