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혼밥비율 90% 달해..문제는 35.8%는 '대충'·19.2%는 '인스턴트'
1인가구 혼밥비율 90% 달해..문제는 35.8%는 '대충'·19.2%는 '인스턴트'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7.01.2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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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는 대도시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2030세대를 비롯해 4050 중년 남성의 증가 속도가 높다. 독거, 비혼, 이혼 등 다양한 형태의 1인가구가 존재하며, 1인가구 비율이 높아지면서 혼자 무엇을 하는 행위 자체가 트렌드가 되고 있다.

특히 혼자 밥을 먹는 '혼밥'이 유행처럼 번져가며 기업들의 마케팅 요소가 되고 있다.

이번 설에도 혼자 남은 1인가구들을 위해 편의점업계에서는 명절 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혼밥으로 인해 영양불균형, 비만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1인가구, 신 건강취약계층으로의 고찰 및 대응'에 따르면 1인가구가 혼밥을 하는 비율이 91.8%에 달한다.

하루의 1끼 정도 혼밥을 한다는 비율이 30.2%로 가장 높았으며, 일주일에 1~2끼(22.1%), 일주일에 3~4끼(20.5%) 순이었다.

이런 가운데 35.8%는 식사를 대충하고, 19.2%는 인스턴트식품 주로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 한국건강증진개발원 '1인 가구, 신 건강취약계층으로의 고찰 및 대응

특히 혼자식사를 할 때의 주 메뉴는 라면, 빵, 김밥(삼각), 샌드위치 순으로 나타나 단품위주의 메뉴가 주를 이루며, 그 종류의 다양성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할 때 밥 위주의 식사, 고기, 찌개, 해산물, 중식을 먹는다는 것과 차이가 컸다.

이와 관련해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는 20대 비만인이 혼자식사를 할 때 정상 또는 저체중군에 비하여 식사를 빨리, 더 많이 먹고 배가 불러도 음식이 남으면 더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1인 가구의 음주, 흡연, 비만의 위험성이 높으므로 사회경제적 비용 부담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또 최근 1인 가구주의 연령이나 성별, 직업, 교육 수준 등에 따른 라이프 스타일이나 소비 패턴, 자산 현황 등에 대한 연구는 다수 이루어졌지만, 1인 가구의 건강행태에 대한 연구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