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솔로이코노미] 미국 싱글녀, 싱글남보다 주택 구입 2배 많아
[해외 솔로이코노미] 미국 싱글녀, 싱글남보다 주택 구입 2배 많아
  • 정환용 기자
  • 승인 2017.02.0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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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양육에 대한 욕구 더 커
▲ 사진=픽사베이

여성은 남성에 비해 비교적 평균 급여가 적고, 직장과 가정에서의 페널티가 남성보다 더 크다. 하지만 외신 블룸버그는 미국 내 싱글들의 재정 상태에 대해 남성보다 여성이 더 낫다고 언급했다.

이는 주택 소유 문제와 결부하면 중요한 이슈다. 전미부동산협회(이하 NAR)에 따르면 지난해 싱글 여성의 주택 구입자는 약 17%로, 7% 정도에 그친 싱글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았다.

NAR에 따르면, 주택 보유 비중은 1981년부터 여성이 남성을 앞섰다. 최근 몇 년간 그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부동산의 가치와 주택담보대출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내부적으로 망가졌고, 저금리로 인해 점점 검소해지는 구매자들에게 추가 대출은 더욱 매력적인 것이 됐다. 

1980~2000년 사이에 태어난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는 결혼을 미루거나 염두에 두지 않고 있고, 어느 세대보다 미혼 여성의 비중이 높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25세 이상의 성인 5명 중 한 명이 결혼하지 않았고, 이는 1960년의 9%에 비하면 현저히 높은 수치다. 남성 미혼자 비율이 23%로 여성(17%)보다 좀 더 많다.

지난해 NAR의 조사에 따르면 싱글 여성이 그들의 첫 집을 구입하는 나이는 평균 34세로, 남성의 평균인 31세보다 조금 높다. 가격 또한 남성 평균 19만600달러보다 약간 낮은 평균 17만3000달러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기 소유의 집을 가지는 것이 안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데이터 솔루션 업체 ATTOM의 대럴 블롬퀴스트 수석 부사장은 싱글 여성의 주택 압류율 비중이 73% 정도로 남성의 70%보다 다소 높았다고 밝혔다.

블롬퀴스트 부사장은 이를 '도미노 현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여성은 임금 격차로 인해 자신의 재산에 맞춰 가치가 낮은 주택을 구입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위험성에 크게 노출되는 일이다. 일반적으로 압류는 실직과 같은 충격 때문에 벌어지는데, 시세가 빠르게 하락하는 낮은 가치의 집이라면 그 충격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데일리팝=정환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