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없는 사회' 만든다는 한은, 첫 시범사업은 편의점 CU(씨유)에서?
'동전 없는 사회' 만든다는 한은, 첫 시범사업은 편의점 CU(씨유)에서?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7.02.0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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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동전 없는 사회'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전망이다. 

2월 2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시행했던 지난달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 실시 용역 입찰에 편의점 CU를 비롯해 선불카드사 한국스마트카드, 캐시비, 한페이, DGB유페이, 레일플러스 등이 입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편의점 1곳과 선불카드사 1곳을 선정해 1차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인 가운데, 편의점업계에서 단독 참여한 CU에서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편의점 GS25는 한국스마트카드와 최소 10원에서 990원까지 잔돈을 티머니카드에 넣을 수 있는 '거스름돈 충전 서비스'를, 세븐일레븐에서는 네이버와 손잡은 '엔 페이(n페이) 잔돈 충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사업들을 지금 이 글을 읽기 전까지 먼저 알고 있었던 소비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이렇듯 실효성을 나타내지 못한 사업을 한은이 대중화 해보겠다고 나선 것이다.

동전사용 및 휴대에 따른 불편을 완화하고 유통 및 관리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자 한다는 취지이다. 실제 지난해 한은에서 발행된 동전 총 1031억원으로 10원과 50원 주화는 각각 21억5000만원, 23억7000만원어치가 발행됐다.

▲ 자료=한국은행

이에 대해 한은은 지난해 시행한 대국민 설문조사에서'동전없는 사회'에 찬성한다는 응답을 절반 이상(50.8%) 얻었다.

특히 다수 응답자가 동전을 소지(62.2%)하고 있지만, 잔돈으로 동전을 받더라도 사용하지 않겠다는(46.9%) 응답이 많아 동전이 허비되고 있다는 근거를 얻었다.

한은 편의점과 추진한 시범사업도 현재 시행되고 있는 잔돈 충전 서비스처럼 편의점에서 고객이 물품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경우 잔돈을 선불카드에 충전하는 방식이다.

편의점에 설치된 선불카드 충전 단말기를 이용해 고객 현금거래시 생기는 잔돈을 고객 선불카드에 충전하고 이후 편의점 사업자와 선불카드 사업자간에 정산을 하는 프로세스다.

또 현재 편의점에서 사용중인 선불카드 충전 단말기를 그대로 사용해 비용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동전 없는 사회'는 시범사업을 거친 후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홍보 및 사업 확대가 될 계획이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