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체험기] 피코크 '즉석 떡볶이', 식사대용 NO 간식 OK
[솔직체험기] 피코크 '즉석 떡볶이', 식사대용 NO 간식 OK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8.06.08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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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 간식이라는 말이 허언이 아닐 정도로 '떡볶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소셜 여론 분석 서비스 소셜메트릭스의 '떡볶이' 탐색어 여론만 보더라도 연관어 60% 이상이 맛있다·먹고 싶다·좋아하다 등의 긍정어로 이뤄져 있으며, 의외로 집에서 떡볶이를 먹는 사람이 많았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심리 때문인지 최근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매운 떡볶이부터 궁중 떡볶이, 치즈 라볶이 등 다양한 떡볶이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기자는 그중에서도 이마트 간편식 시리즈 피코크(PEACOCK)의 '즉석 떡볶이(매콤한 맛)'을 먹어봤다.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즉석 떡볶이의 가장 기본이 되는 구성을 가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구성 & 유통기한 & 가격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한 '즉석 떡볶이'는 말 그대로 바로 그 자리에서 토막 낸 떡에 여러 가지 채소를 넣고 갖은 양념을 하여 볶아 낸 음식이다.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약간의 떡볶이 국물을 남겨 밥을 볶아먹는 것이 정석(?)으로 여겨지는데 피코크(PEACOCK)의 '즉석 떡볶이(매콤한 맛)'는 이 기준을 충족했다.

일반적인 반조리 떡볶이 제품들은 떡볶이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에 반해 피코크 즉석 떡볶이는 밥을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즉석 떡볶이와 볶음밥'을 동시에 먹을 수 있는 구성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용물을 살펴보면 ▲가는 떡볶이 떡(29개) ▲오뎅(5개) ▲쌀 후레이크(1개·250ml1컵 기준으로 반컵) ▲양념(1개)▲오뚜기 참기름(1개) ▲구운김(1개)가 들어있다.

유통기한의 경우 구매일(2017년 2월 3일) 이후부터 17일, 약 2주 정도가 전체 유통기한으로 표시되어 있었으며 내용물 각각의 유통기한 또한 포장지에 별도로 표시되어 있었다. 유통기한이 가장 긴 제품은 쌀 후레이크 였다.

6980원(2인분)이라는 가격도 나쁘지 않았다.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판매하는 비슷한 떡볶이 제품들에 비해서는 2000원 이상 높은 가격대라 생각될 수 있지만, 1인분 평균 가격이 6000원 이상하는 즉석떡볶이 가게들과 비교해 보면 1인분 가격에 2인분을 먹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 때문이다.

즉석 떡볶이 & 볶음밥 조리 방법

조리 방법은 간단하다. 쌀 후레이크와 참기름, 김을 제외한 떡과 오뎅, 라면, 양념, 물을 넣고 7~8분여간 떡이 냄비에 눌어붙지 않게 중간중간 저어주며 끓이면 된다.

물은 500ml가량 넣으라고 되어 있는데 집에 물의 양을 측정할 수 있는 계량컵 같은 장비(?)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 기자가 직접 계량컵을 활용해 물 양 측정방법을 생각해봤다.

패키지가 담겨있던 플라스틱 통의 라면이 들어있던 넓은 공간에 모*미 볼펜 검은 부분이 약간 넘게 물을 채워주면 된다. 만약 집에 모*미 볼펜이 없다면 통의 절반이 채 되지 않게 물을 넣어주면 된다.

물을 붓고 나면 떡과 오뎅 등의 재료가 보이지 않아 물이 너무 많지 않은가 고민하게 되는데 라면이 물을 빨아들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국물이 많이 생기지 않으니 물 양을 그대로 유지한다.

조리 시작 3분 가량이 경과하자 처음 딱딱하게 느껴졌던 떡이 말랑하게 변한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며 5분이 경과하자 떡 표면이 살짝 갈라진 것을 볼 수 있었다.

떡볶이 조리를 완료한 이후에는 떡볶이를 먹은 후 밥을 볶아먹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될 정도로 국물이 없어 당황스러움을 자아냈다.

떡볶이를 그릇에 옮겨 담고 쌀 후레이크와 기름, 김을 넣고 볶으니 일반적인 쌀밥이 아닌 후레이크라서 그런지 순식간에 볶음밥이 완성됐다.

맛 평가 & 양

전체적인 맛을 평가하면 즉석식품 기준 '평균 정도'의 맛을 구현한 것 같다.

5개 정도 들어 있는 오뎅이 떡보다 맛있었는데 제품이 오뎅볶이가 아닌 떡볶이였던 만큼 떡볶이가 더 맛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떡의 경우 조리 직후 말랑하면서 똑 끊어지는 느낌이 강했지만 TV를 보며 20여분이 경과하자 턱관절이 살짝 아플 정도로 질기고 딱딱하게 변한 만큼 조리 직후 바로 먹는 게 좋을 것 같다.

양념은 첫맛과 중간 맛은 단맛이 느껴지고 끝에 약간 매운맛이 느껴졌다. 하지만 떡볶이라는 음식 자체가 약간의 매운맛을 가지고 있는 특성상 전체적으로 매운맛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볶음밥의 경우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인지 조리의 신속성을 높이려고 했기 때문인지 즉석밥이 아닌 쌀 후레이크를 사용해 입에서 씹을 때 찰진 느낌보다 밥알에 공기가 차있는 느낌이 들었으며, 떡볶이 조리 후 양념이 많이 남지 않아서 그런지 약간 싱겁고 씁쓸한 느낌이 들었다.

양은 성인 여성 2명 기준으로 볶음밥까지 다 만들어 먹었을 경우 주말 한 끼쯤 식사대용으로 넘길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남성의 경우 2명이 먹기에 양이 다소 부족해 보인다. 떡볶이만 먹었을 때 약간 모자란 느낌을 볶음밥으로 충당해야 하는데 볶음밥 양이 반공기밖에 되지 않아 식사보다는 간식으로 적당할 것 같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