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정책] 서울 관악구, 1인가구 라이프에 접근한 트렌디한 정책·안전망 구축에도 '적극'
[1인가구 정책] 서울 관악구, 1인가구 라이프에 접근한 트렌디한 정책·안전망 구축에도 '적극'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7.02.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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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음식·반려동물..여성·청년 1인가구에 대한 관심 높아

1인가구 증가가 사회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에서는 '서울특별시 1인가구 대책 정책연구'를 시행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는 자치구들 중 가장 많은 1인가구가 살고 있는 지역이며, 여성 1인가구 비율이 전체 가구의 19.2%로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가를 비롯해 고시촌으로 불리는 신림동 등 청년 1인가구가 밀집하면서 관악구에서는 '나홀로' 문화가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이에 관악구청에서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는 트렌디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일례로 1인가구가 많은 고시촌 일대 문화·예술 콘텐츠를 도입해 '스토리텔링 작가클럽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스토리텔링 작가클럽하우스'는 창작공간이 필요한 예술인에게 주거 비용을 월 20만원씩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전국 단위의 작품 공모를 통한 '고시촌영화제'도 진행하고 있다.

관악구는 이와 더불어 청년예술가 조직인 '작은 따옴표'와 함께 지난해 청년 1인 가구들과 '고시촌 빌라축제'를 개최했으며, 2030세대 1인가구를 위한 간편한 자취요리를 알려주는 1인가구 지원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1인가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배달 문화'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1인가구들이 자주 애용하는 중국집의 주방위생개선사업에 돌입한 것이다. 소규모 중국집을 대상으로 '저염 짬뽕' 실천음식점을 만들고 실천업소에 대해 대해 현판과 저염메뉴판을 제공하고 행정처분을 경감해주는 등 행정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저염 짬뽕 실천 음식점은 짬뽕 나트륨 함량이 2800mg 미만인 곳이 대상이며, 기존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짬뽕에 비해 나트륨 함량을 10% 이상 줄인 짬뽕을 판매하면 저염 참뽕 참여 음식점이 된다.

특히 배달음식 부동의 1위 '치킨'에 대해서도 취급업소 400개소에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을 산과측정 전담관리원으로 지정해 '튀김기름 산과 관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1인가구 라이프에 정책적인 접근을 하고 있는 관악구 ⓒ관악구

한편, 관악구는 1인가구들의 반려동물 사랑이 증가하자 지난해 2월 반려동물팀을 만들어 본격적인 관련 정책을 펼치고 있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동물병원과 손잡고 반려동물 양육과 다양한 지식을 전하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행복한 삶' 강좌를 진행함과 동시에 애견 미용실 등과 함께 반려동물을 키우는 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동물병원'을 운영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아울러 반려동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반려동물 놀이공간'을 도림천 내 체육시설 구간과 낙성대야외놀이마당에 각각 면적 200㎡(60평), 250㎡(75평)규모로 조성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여성 1인가구 위한 안전망 구축

관악구는 보라매동, 은천동, 신림동, 서원동, 난곡동, 대학동의 외진 골목길을 개선해 '피하고 싶은 공간'이 아닌 '다시 찾고 싶은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또 두려움을 느끼는 곳을 지도에 표시한 두려움 지도 제작했으며 이를 토대로 CCTV표식 모듈과 범죄심리를 위축시키는 미러시트 설치 등 15개동 30개 지점에 범죄예방에 효과가 있는 범죄예방디자인(CPTED)을 적용했다.

이밖에도 골목길마다 전봇대 번호사인과 지주형 길안내 사인물을 설치했으며 여성 1인가구 밀집거주지역 등을 중심으로 여성안심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말에는 CCTV 사각지대 및 기타 안전에 취약한 공중화장실 20개소에 비상벨을 설치·완료했다. 여자화장실 각 칸과 세면대에 비상 호출시 112로 연결되는 시스템이다. 

▲ 관악구 곳곳에 적용된 범죄예방디자인(CPTED) ⓒ관악구

현재 행운동, 남현동, 인헌동 주민센터 등 8곳에 무인택배 보관함을 설치해 365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여성 1인가구들은 밤늦은 귀가에 주거지까지 동행해주는 '여성안심귀가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월요일은 밤 10시부터 12시까지, 화~금요일은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이용가능하며,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 도착 30분 전에 120 다산콜센터나 관악구청 상황실로 연락, 스카우트(2인 1조)와 약속된 장소에서 만날 수 있다.

관악구에는 112와의 핫라인 신고 시스템을 갖춘 편의점 '여성안심지키미 집'이 43곳이 있으며, 경찰 신고 후 여성안심귀가 스카우트와 연계해 귀가가 가능하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