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부동산] 서울 평균월세, 강남보다 비싼 지역은?
[나홀로 부동산] 서울 평균월세, 강남보다 비싼 지역은?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7.02.1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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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주요지역 3.3㎡당 순수월세액 비교(사진=서울시)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지역이 어디냐는 질문에는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강남과 서초구라고 답할 것이다. 그런데 '집값'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이 질문의 답은 달라진다. 3.3㎡당 평균 월세라고 정의를 바꿔보면, 강남이나 서초보다 더 비싼 지역이 나타난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전입신고를 한 4540세대의 월세계약을 분석한 결과 보증금을 모두 월세로 환산해 순수월세액을 계산한 결과 종로‧중‧용산 지역이 3.3㎡당 12만2000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동작·관악이 9만3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강남·서초는 8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3.3㎡당 순수월세액이 가장 낮은 지역은 4만8000원의 성북‧동대문지역이었다.

보증금을 제외하고 임대료 부담을 비교해보면, 주요 대학가와 업무지구의 임대료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동작·관악과 마포·서대문, 성동·광진, 성북·동대문 등 주요대학가의 3.3㎡당 임대료는 평균 7만4000원이었다.

업무지구 역시 평균 임대료가 높았다. 종로‧중‧용산 등 중심업무지구에 여의도 업무지구, 강남 업무지구를 합친 주요 업무지구 임대료 평균치는 8만9000원에 달했다. 반면 업무지구와 대학가를 제외한 지역의 평균 임대료는 5만6000원에 그쳤다.

주택유형별 단위당 월세는 단독‧다가구의 월세가격이 가장 낮았으며, 상가내 주택을 포함한 준주택은 3.3㎡당 평균 10만9000원으로 단독‧다가구(6만2000원)보다 비샀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고시원․오피스텔 등 준주택은 주로 상업지역에 위치해 지하철역 등과 가까워 교통의 편리함이 주는 프리미엄이 작용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이 밖에, 청년층 월세가 많은 지역은 월세가액 역시 높게 나타났다.

청년층의 월세 계약건수가 많이 조사된 지역은 관악–마포–강서–용산–성동 순이며, 월세액이 높은 순서는 동작–용산–마포–관악–성동 순이었다.

서울시는 "동작구는 학원이용의 편리성으로 주거수요는 높으나 주택공급이 제한적이어서 가격이 높게 형성된 지역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