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체험기] KFC 오코노미 온더 치킨, 먹어본적 있는 재료 조합의 '취향저격'
[솔직체험기] KFC 오코노미 온더 치킨, 먹어본적 있는 재료 조합의 '취향저격'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7.02.16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수·합병(M&A)시장에 매각설이 지속적으로 나오며 위기에 처한 KFC가 이색 메뉴를 내놔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오코노미야끼와 치킨이 결합된 '오코노미 온더 치킨'이 그 주인공이다.

KFC에서는 2015년말에도 치킨과 피자를 조합한 '치짜'를 선보여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사실 치킨과 피자는 세트로 무방할 정도의 궁합을 자랑하지만 이번 오코노미야끼와의 콜라보는 예상 밖에 조합이라는 시선이 많다.

기자도 매우 궁금한 마음에 인근 KFC에서 주문을 해봤다.

가격은 단품 5000원이다. 열량 527kal, 당류 4g, 단백질 30g, 포화지방 9g, 나트륨 1271mg이다.

주문 후 바로 조리에 들어가는 '오코노미 온더 치킨'은 5~10분 가량 대기 시간이 소요된다.

▲ KFC '오코노미 온더 치킨'의 개봉 직후

일단 사각형 박스를 열자마자 보이는 오코노미야끼를 연상시키는 비주얼은 훌륭하다. 상단에 잔뜩 올라가있는 가쓰오부시도 식욕을 자극한다.

크기는 성인 남자 손바닥 정도의 크기이고 층층이 재료들이 쌓여있는 '오코노미 온더 치킨'을 반으로 잘라보면 가쓰오부시, 오코노미야끼 반족을 비롯해 소스, 치즈, 베이컨, 버섯, 양파가 들어있다. 베이컨, 버섯, 양파 3가지 재료는 눈에 확 띌만큼의 크기로 풍성하고 알차게 구성됐다.

아래에 있는 닭고기는 다리살은 아니지만 퍽퍽하지 않은 KFC 특유의 탱글탱글한 통살치킨으로 상당한 두께감을 자랑한다. 1.5cm 정도.

이것을 먹기 위해서는 함께 제공되는 포크와 나이프가 필수다. 나이프로 너무 과격하게 썰면 아래에 위치한 비닐이 자리를 이동하면서 포장박스가 소스에 젖어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KFC '오코노미 온더 치킨' 구성

처음에는 오코노미야끼 소스에서 마요네즈가 많이 부각돼 좀 느끼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막상 먹어보니 '단짠단짠(달고짜다를 줄인 신조어)'의 정석인 입맛을 돋구는 맛이었다.

기자는 앞서 KFC가 선보인 '치짜' 역시 입에 맞아 자주 먹곤 했는데, 갑자기 판매중지를 해서 슬펐던 기억이 있다. 

'오코노미 온더 치킨' 역시 취향을 저격했다. 어디선가 먹어본적 있는 오코노미야끼 소스의 맛은 익숙했고 치즈, 베이컨, 버섯, 양파의 조합은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온라인상에서는 '오코노미 온더 치킨'에 대한 평이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 모양새다.

기자와 마찬가지로 '단짠 is 뭔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통할 맛인 반면, '이런 근본없는 맛을 봤나'라고 생각하는 강한 불호의 리뷰도 종종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소셜메트릭스에서 '오코노미 온더 치킨'을 검색해보면 지난 한달간 연관어가 '맛있다', '먹고싶다', '좋아하다', '좋다' 등 대부분 긍정적인 것으로 보아 호평이 더 많은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