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지방집 가격 차 줄었다
수도권과 지방집 가격 차 줄었다
  • 정도민 기자
  • 승인 2011.12.3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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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과 지방 아파트값 격차가 줄면서 수도권 아파트 1채를 팔아 지방 아파트 여러 채를 산다는 말은 이젠 옛말이 됐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전국 아파트를 대상으로 권역별 3.3㎡당 매매 평균가를 조사한 결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1217만원, 인천을 제외한 지방 5대 광역시는 627만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아파트값 대비 5대 광역시 아파트 매매가 비율이 51.5%로 높아진 것이다.

5대 광역시 평균 아파트값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현상이 본격화 되기 직전인 2008년 3분기 당시 수도권 아파트값의 37.8% 수준에 머물렀다.

3년 남짓한 기간에 무려 13.7%p가 높아졌다.

지방 5대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시도의 3.3㎡당 매매 평균가는 498만원으로 수도권 아파트값의 40.9% 수준이다.

여전히 50%선을 밑돌고 있지만 5대 광역시와 마찬가지로 2008년 3분기(29.7%) 때와 비교해 10%p 이상 비율이 상승한 셈이다.

시도별 3.3㎡당 매매가를 보면  △부산(731만원)  △대전(686만원)  △경남(629만원)   △울산(629만원) 순이며 이들 지역은 수도권 아파트값의 50%를 넘어섰다.

강원(413만원), 경북(402만원), 전남(384만원) 등은 수도권 아파트값 대비 비율이 32~34% 정도로 수도권 집을 팔 경우 3채까지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아파트과 지방 아파트 가격 격차는 지난 2008년말 이후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2008년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계속되는 거래침체로 하락세를 보인 반면 지방은 최근 2~3년간 공급감소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부산을 시발점으로 아파트값이 지속적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높은 가계부채와 가격부담, 초과공급 등으로 수도권 주택시장이 회복될 지가 불투명하다"며 "이에 비해 지방은 주택 공급 부족이 계속되면서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양상이 지속되면서 가격 격차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