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하는 것이 익숙한 1인가구, 70% 이상 '나홀로족'에 만족한다
혼자하는 것이 익숙한 1인가구, 70% 이상 '나홀로족'에 만족한다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7.02.2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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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혼족'이 트렌드라고 하지만, 혼자 하는 것은 외롭지 않을까?

이러한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1인가구 10명 중 7명은 '혼자 사는 삶'에 만족하고 있으며, 특히 30대 초반 여성들의 만족도는 82.5%에 달했다.

또 향후에도 혼자 살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49.7%였으며, '1인가구의 삶은 자신이 선택한 것'이라고 말한 응답자도 34.7%나 있었다.

즉, '자발적 혼족'의 시대가 된 것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2017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서는 이러한 자발적 혼족의 라이프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 혼자 사는 만족도(좌), 향후 혼자 살 의향(우)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이 보고서에 따르면 나홀로족들은 본인 스스로에 대해 '자유로운', '자립심이 강한', '여유로운' 등의 긍정적 이미지의 단어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자유로운 생활과 자유로운 의사결정'(84.4%)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더불어 '혼자만의 여가시간 활용'(75.9%)도 장점이라고 많은 이들이 답했으며 남성 보다 여성의 자유에 대한 갈망이 더 컸다.

연령이 높을수록 '부모/배우자/자녀 등의 부양 부담이 없는 것'과 '경제적 여유'가 있는 것으로 장점으로 생각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그중 1인가구들은 '대부분 1인가구들이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생각에 대해 45.9%가 '그렇지 않다'고 답해 소비력이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걱정거리도 있었다.

남성은 '외로움', '식사해결', '건강' 등에 대한 걱정이 컸으며, 여성은 '안전/위험', '안정적인 직업을 유지해나가는 것' 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 익숙한 활동 및 향후 희망 활동(좌), 렌탈 및 반려동물 사육(우)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한편, 1인가구들은 식사, 쇼핑, 운동 등을 혼자 하는 것에 이미 익숙한 상황이다. 

하루 평균 두끼는 혼자 식사를 하고 연령이 높을 수록, 하루 혼자 식사하는 횟수가 많을수록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먹는 경우가 많았다.

77.2%가 혼밥을 하는 것이 가장 익숙한 활동이라고 응답했으며, 쇼핑하기(67.6%0, 운동하기(46.9%), 문화생활(41.0%) 등도 익숙한 활동으로 선택했다.

이런 가운데 혼자 하는 국내, 해외 여행에 대해서는 익숙하다고 응답한 비중은 각각 24.3%, 17.8%로 다른 활동 대비 낮은 수준이나 향후 1년내 혼자 해보고 싶은 활동은 국내여행 48.9%, 해외여행 56.3%로 높게 나타났다.

생활용품 렌탈 경험도 23.9%가 경험해봤으며, 정수기 렌탈(13.1%), 가전(10.3%), 가구(7.0%)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또 반려동물을 키우는 1인가구도 11.9%가 있었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