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人] 호박·고사리·토란에도 독소가 있어요!-독소 제거 방법
[지식人] 호박·고사리·토란에도 독소가 있어요!-독소 제거 방법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7.02.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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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서는 식용 식물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영양소가 높은 식물에도 자연적으로 생성된 독소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조리를 할 때는 독소를 제거하거나 적절한 조리법을 적용해야 한다.

쿠쿠르비타신-쓴맛 나는 호박 주의

호박은 보관 기간이 길어 1인가구들도 조리 시 가장 자주 쓰이는 채소 중 하나다. 하지만 오래된 호박을 잘못 먹을 경우, 자칫 위험할 수 있다.

오래된 호박에선 '쿠쿠르비타신'이란 독소가 다량 생성되는데 쿠쿠르비타신은 참외∙오이∙호박 같은 박과(科) 식물에 들어있는 성분이다.

그 함량이 크지 않아 위험한 정도는 아니나 많이 섭취하면 메스꺼움이나 구토,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쿠쿠르비타신이 다량 생성되면 '쓴맛'이 느껴지는데, 오랜된 호박의 독소를 확인할 때 쓴맛이 나는지 확인하면 된다.

프타퀼로사이드-고사리의 발암물질

단백질이 풍부하고 섬유소도 다량 함유된 고사리에도 새순과 어린 고사리, 끝이 말린 고사리 잎 부분에 '프타퀼로사이드'라는 발암물질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유럽에선 소가 고사리를 자주 먹으면 중독을 일으킨다고 알려진 만큼 적절한 조리법을 이용해야 한다. 바로 '소금물에 삶아 먹는 것'인데, 이렇게 하면 중독 위험이 90%이상 감소한다고 한다.

다만 한 동물 실험에서는 고사리에 함유된 성분을 다량으로 오래 섭취하면 폐암이나 방광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기 때문에 삶아 섭취한다 해도 폐암이나 방광암 고(高)위험군인 사람이라면 섭취량을 적절히 제한해야 한다.

옥살산칼슘·호모겐티스산-토란의 유독성분

특이한 식감으로 사랑 받는 토란은 육개장이나 나물로 주로 먹는다. 

토란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다. 하지만 토란 역시 옥살산칼슘과 호모겐티스산 같은 유독 성분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잘못 먹을 경우 복통과 구토 증세로 고생할 수도 있다.

옥살산칼슘과 호모겐티스산의 제거 방법은 간단하다. 둘 다 수용성 물질이므로 충분히 삶은 후 물에 담가두면 유독 성분을 90% 가까이 제거할 수 있다.

토란은 보통 가을철에 수확해 말린 후 조리할 때 데치는 과정을 거치는 데, 그래도 불안하다면 조리 직전 3분가량 한 번 더 데쳐주면 특유의 식감은 유지한 채 독소만 제거할 수 있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