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직장인 금융Tip]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ELS란?
[초보직장인 금융Tip]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ELS란?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7.02.2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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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픽사베이)

증권사에서 많이 판매하는 ELS는 초보들이 이해하기 어렵다. ELS는 '주가연계증권'이라고 하며, 파생결합증권(DLS)의 일종이다. 이름그대로 ELS는 주가지수에 연계된 증권이고, 파생결합증권은 주가 외에 각종 다양한 상품과 연계된 증권이다.

자본시장법은 파생결합증권을 이렇게 설명해놓고 있다. "기초자산의 가격·이자율·지표·단위 또는 이를 기초로 하는 지수 등의 변동과 연계하여 미리 정하여진 방법에 따라 지급하거나 회수하는 금전등이 결정되는 권리가 표시된 것." 이 설명을 보고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됐다면, 선물옵션에 대한 대략적인 개념이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쉽게 말해, 선물과 옵션은 주식 또는 석유 등의 가격이 오를지 내릴지를 예상해 투자하는 기법이다. 옵션 등에 투자하며, 만기 시점을 정한 다음 만기까지 일정조건을 충족하면 발생한 수익을 돌려주는 것이 파생결합증권이다.

상품 구조와 수익을 내는 방법은 증권사 직원에게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다. 하지만 투자 시 주의해야 할 사항 정도는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

먼저 ELS 등 파생결합증권은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품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파생결합증권 자체에 투자하는 ELT·ELF 등의 금융상품 역시 마찬가지다. 만약 금융회사 판매직원이 "사실상 원금보장이 된다"고 설명하더라도, 반드시 원금이 보장되지는 않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주가지수나 원유 등 기초자산의 미래 가격이 현재보다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예금자보호대상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ELS 등 파생결합증권은 증권회사가 발행한 것으로 예금자보호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발행회사인 증권회사의 파산으로 채권자에게 지급할 돈이 부족하면 투자원금과 수익을 돌려받지 못하게 된다.

은행‧보험사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ELT나 ELF 역시 예금자보호대상이 아니며, 신탁과 펀드에 편입되는 ELS를 발행한 증권사의 신용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판매회사의 신용과는 별개로 편입된 ELS발행 증권사의 신용등급도 고려해야 한다.

손익발생조건과 기초자산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파생결합증권은 기초자산의 가격흐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따라서 손익발생조건을 확실히 이해하고 투자해야 한다. 익숙하지 않은 외국 주가지수나 가격수준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특이한 기초자산을 이용한 상품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

기초자산의 수가 많을수록, 제시수익률이 높을수록 더 위험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파생결합증권의 기초자산이 여러 개일 경우, 이중 하나라도 손실발생조건에 해당되면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로 설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기초자산의 수가 많아지면 그 만큼 충족해야 할 조건이 많아지고 이는 수익으로 상환되는 조건의 달성확률이 낮아져 손실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대신 제시되는 수익률은 1개의 기초자산만 사용하는 경우보다 높다. 수익이 높으면 손실가능성도 더 높다는 원리가 적용된다는 의미다.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 손실규모가 크게 나타나는 특성도 있다.

일반적으로 파생결합증권은 이익으로 상환될 확률이 높도록 설계돼 있다. 그러나 의외의 사태가 발생해 손실이 발생할 경우에는 손실규모가 커지는 이른바 테일 리스크(Tail Risk)가 있는 제품이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