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직장인 금융Tip] 보험 가입시 알아야 할 용어와 상식들
[초보직장인 금융Tip] 보험 가입시 알아야 할 용어와 상식들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7.03.08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픽사베이)

직장인 A씨는 아버지가 암 진단을 받자, 자신도 암보험에 가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월 납입보험료가 가장 적은 갱신형암보험에 가입했다. 이후 "갱신보험료가 큰 폭으로 인상된다"는 뉴스를 듣고 과거에 가입한 상품안내장을 펼쳐보고는, 향후 예상 갱신보험료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가입당시의 비갱신형 상품보다 총 납입보험료가 비싸진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게다가 퇴직한 60세 이후에도 만기까지 보험료를 지속적으로 납입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됐다.

초보직장인들의 보험에 대한 인식은 편차가 크다. 보험이 언젠가는 필요해질 수 있지만,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해 선뜻 비용을 들이지 않는 경우도 많다. 반대로, 일찍부터 보험에 가입해 위험보장과 함께 노후자금 마련 등을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

보험은 다른 금융상품과 달리, 수익성만을 기준으로 선택해서는 안 된다. 금융감독원은 이처럼 보험을 선택할 때 있어 반드시 알아야할 상식 5가지를 소개했다.

가장 첫 번째로는, 계약을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

보험상품은 대부분 장기간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 설계됐기 때문에, 계약 초기에 해지할 경우 원금보다 적은 해지환급금을 받게 되는 등 불이익이 클 수 있다. 섣부르게 선택했다가 뒤늦게 해지하면, 큰 손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상품설명서의 예시표에서 기간에 따른 해지환급금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보험료 부담을 따질 때도, 장기간 가입해야 한다는 사실에 유념해서 판단해야 한다. 당장의 소득으로는 부담없는 보험료라 하더라도, 만기에 도달하기 전에는 상황이 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두 번째로, 보험가입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명확히 해야 한다.

보험상품은 크게 위험보장을 목적으로 하는 보장성보험과, 목돈 마련 등을 목적으로 하는 저축성보험으로 구분된다.

보장성보험은 보장범위 내의 보험사고 발생시 납부하는 보험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반면, 만기시에 환급받는 금액이 적은 경우가 많다. 순수보장형 상품의 경우 만기환급금이 없는 경우도 있다. 만기환급금이 목적이라면, 보장성보험은 좋은 선택이 아니다.

반면, 저축성보험은 납부하는 보험료에 일정 이율이 붙거나 자산운용 실적에 따라 불어날 수 있다. 결국 만기시 환급받는 금액이 납입보험료보다 많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보장성보험에 비해 보장내역이 상대적으로 제한돼 있고 사고보험금도 적을 수 있다.  

보험 중에는 보장성과 저축성을 결합한 상품도 있기 때문에, 각 보험의 특성을 가입 전에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사진=금융감독원)

세 번째로, 보험료는 상품별로도 제각각이지만 가입 채널에 따라 동일한 상품의 월 납입 보험료가 달라질 수 있다.

보험 가입은 설계사를 통해서도 할 수 있지만, 전화를 통해 가입을 권유하는 텔레마케터를 통해서도 할 수 있고, 인터넷에서도 할 수 있다. 이 경우 채널에 따라 보험료에 차이가 있다.

보험상품별 보험료는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에서 비교해볼 수 있다. 또, 생명보험협회나 손해보험협회의 상품공시 사이트에서 전체 평균보험료 대비 해당상품의 보험료 수준을 나타내는 보험가격지수를 확인할 수도 있다.

네 번째로, 보장범위와 보험금 지급제한 사유를 잘 확인해야 한다. 보험료만 보고 보험에 가입했다가, 나중에 필요한 보장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보험상품의 약관은 반드시 확인해야 하지만, 내용이 방대하고 어려운 경우가 많다. 약관 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한 상품설명서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 갱신형과 비갱신형의 보험료 부담 차이(사진=금융감독원)

마지막으로, 갱신형과 비갱신형을 잘 비교해서 선택해야 한다.

대부분의 보험상품은 일정기간이 지난 후 납입보험료가 변경되는 갱신형과, 한번 가입하면 계약종료시까지 납입보험료가 동일한 비갱신형이 있다. 보험료 산정방식 등에서 차이가 크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갱신형 상품은 초기보험료는 저렴하지만 보험료가 일정기간마다 위험률 변동 및 연령 증가에 따라 보험료도 갱신돼 지속적으로 인상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비갱신형은 초기 보험료가 비싸지만 만기까지 보험료가 가입시에 결정되므로 장기적으로는 저렴할 수 있다. 따라서 가입자의 나이와 상황에 따라 보험료를 절감하는 방향으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