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치킨가격, AI 때문에 올린다는 건 핑계?
[뉴스줌인] 치킨가격, AI 때문에 올린다는 건 핑계?
  • 이창호, 이다경 기자
  • 승인 2017.03.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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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치킨업계 1위인 BBQ가, 모든 메뉴의 가격을 10%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2만원대 제품을 출시한 바 있는데, 이번 가격 인상으로 적잖은 제품들이 2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외식업계와의 간담회에서 "AI 발생에 따른 닭고기 수급 불안을 기회로 치킨 등 닭고기를 원료로 한 식품가격이 인상되는 사례가 없도록"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는 생산자단체의 의견이라며, "통상 치킨가격에서 닭고기가 차지하는 원가 비중은 10%내외이므로 닭고기 산지가격의 등락이 치킨 소비자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기 때문"에 AI 때문에 치킨가격이 오를 이유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AI인상에도 아직 닭고기 가격 인상이 반영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치킨업계는 보통 닭고기 생산업체에게 6개월 또는 1년간의 가격을 정해 공급받기 때문에, 아직 산지가격 변동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BBQ 외에 다른 치킨업체들은 가격인상 여부를 저울질하다 주춤한 분위기입니다. 소스 개발이나 배달 등 부가서비스의 비용인상으로 가격인상 요인이 있지만, 정부의 강경한 태도에 인상 여부와 시기를 정하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데일리팝=기획·이창호 /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