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솔로이코노미] 혼밥은 '혼술'을 부른다..35% '매달 혼술'·89% '맥주 애용'
[日솔로이코노미] 혼밥은 '혼술'을 부른다..35% '매달 혼술'·89% '맥주 애용'
  • 정단비, 한혜영 기자
  • 승인 2017.03.1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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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혼밥인들은 혼자서 밥을 먹을 때 술을 대다수 마신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92.8%, 여성은 81.0%로 남성의 비율이 더 높았다.

그중 가장 많이 마신 술은 '맥주'(89%)가 압도적이었다. 

그중에서도 남성은 30~60대 이상까지 혼자 식당을 방문할 경우 맥주를 마신 경우가 90%이상으로 상당히 많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역시 30~60대 이상은 80%가 넘는 응답율을 보였으나 20대 여성의 경우 66.7%라는 가장 낮은 혼술 비율을 보였다. 반면 남성은 20대에도 87.4%가 혼자 맥주를 마셨다.

일본맥주문화연구회에서 전국 20세이상 남녀 1409명을 대상으로 혼술에 대한 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거 1년 동안 술을 마실 목적으로 혼자서 음식을 방문한 경우는 '주 1회 이상'·'월 1회 정도'가 35%나 차지했다. 응답자 3명 중 1명은 적어도 월 1회는 혼술을 하러 음식점을 간다는 말이다.

이는 혼밥과 함께 혼술이 또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혼술을 즐기는 주요 연령층도 3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다양해지고 있다.

남성은 약 40%, 여성은 약 25%가 월 1회 혼술을 한다고 했는데, 여성의 비율이 낮은 이유로는 앞서 언급한 결과처럼 20대 여성의 혼술 경험이 낮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는 '혼술을 하는 것에 대한 거부반응이 있느냐'는 질문의 결과에서도 볼 수 있다.

남성들은 혼술에 대한 거부가 없다는 응답이 72.2%인 것에 반해 여성은 52.3%였으며, 특히 여성 20대는 혼술에 긍정적인 반응이 40.6%로 가장 낮았다. 20대 남성들도 '거부 반응은 없으나 혼자서는 절대 갈 수 없다', '절대 혼자서는 들어가지 않음'을 선택한 비율이 15.7%로 가장 혼술에 대한 거부감이 심했다.

그 이유로는 '외로워 보이는 게 싫다', '할 일이 없어서 견딜 수 없을거 같다' 등이 있었으며, 혼술에 흥미를 보이는 20대들은 '혼자서 술 마시는 것은 멋지다', '어른의 취미' 등 멋있어 보인다는 목소리도 많아 지금은 친구들과 술자리를 즐기지만 나이가 들수록 혼술에 도전해보고 싶어할 것이라는 추측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응답자 80% 이상은 '혼술에 거부 반응은 없으나 예전부터 흥미는 가지고 있다', '혼술 경험은 없으나 한번 경험 해보고 싶다'는 답변을 해 혼술에 대한 흥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혼술을 하는 이유로는 '나만의 페이스에 맞춰 술을 마시고 싶어서'(21%)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좋아하는 가게에 가고 싶어서'(17%), '조용히 즐기고 싶어서'(15%), '출장 전 , 여행 전에 저녁을 먹기 위해'(12%), '점원과의 대화를 즐기고 싶어서'(6%) 등의 순이었다.

혼술을 좋아하는 이유를 보면 '자신을 위해서'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주로 이용하는 음식점은 맥주바(31%), 선술집(23%), 바(13%), 서서 마시는 술집(立ち飲み, 5%) 등이다.

(데일리팝=정단비, 한혜영 기자)

※'日솔로이코노미'는 2000년 이전부터 1인가구에 관심을 갖고 산업을 발전시켜 온 일본 솔로이코노미의 소식을 일본 기업과 정부발표 데이터 자료를 토대로 '데일리팝'에서 자체적으로 번역·재구성해 전하는 기획 시리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