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재작년에 출시했는데..LG전자, G4·V10 무한부팅에 발목 잡히나
[뉴스줌인] 재작년에 출시했는데..LG전자, G4·V10 무한부팅에 발목 잡히나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7.03.2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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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소비자에 소송 당해
▲ LG전자가 2015년 4월 출시한 G4 . 최근 미국에서 무한부팅 현상을 이유로 소송을 당했다고 알려졌다.(사진=LG전자)

LG전자는 최근 내놓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G6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G6는 출시 2일만에 3만건 이상 개통되며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삼성 갤럭시 S8보다 출시시기가 앞선 데다, 전작인 V20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LG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되는 등 다양한 요인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의외의 변수가 발생해, LG전자의 발목을 잡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에서 LG전자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소송을 당했다는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뉴시스는 최근 캘리포니아 연방법원 등을 인용해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4와 V10 사용자들이 품질 이상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송 이유는 두 제품에서 기기 전원을 켰을 때 LG로고만 계속해서 반복되는 이른바 '무한부팅'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무한부팅 현상이 LG전자의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사실은 스마트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문제다. G4와 V10 역시 무한부팅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해왔고, LG의 스마트폰에 대한 의구심을 가진 소비자들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거론돼왔다. 특히 중저가폰이 아니라 프리미엄 라인업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이 문제였다.

소송에 참여한 소비자들은, LG가 보증 기간 이내인 제품만을 교체해줄 뿐 보증기간이 지난 제품에 대해서는 교체나 보상을 거절했다며 피해보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G6(사진=LG전자)

G4는 2015년 4월 출시된 제품이다. 후속작은 G5였으며, 새로 출시된 G6는 G4와 두 세대의 차이가 난다. 소송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V10 역시 2015년 10월 출시됐으며, 후속작인 V20이 지난해 출시된 바 있다. 두 제품 모두 아직까지는 무한부팅에 따른 불편이나 문제점이 알려지지는 않았다.

최신 스마트폰에 새롭게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 2015년 출시돼 이미 문제점이 잘 알려진 제품에 대한 소송이기 때문에 LG에게 심각한 걸림돌이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소송의 여파가 신제품인 G6의 바람몰이에 영향을 미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물론 사태의 추이가 어떻게 진행될지 확신할 수는 없다. 따라서 LG가 과거의 제품이상에 대한 보상 차원으로 접근할지, 아니면 신제품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적극대응할 지도 아직은 미지수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