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칼럼] 정치관심층이 되었을 때 우리의 자세
[정치칼럼] 정치관심층이 되었을 때 우리의 자세
  • 공인경 정치바로세우기연구소 청년정책자문위원
  • 승인 2017.03.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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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인경 정치바로세우기연구소 청년정책자문위원

우리 국민은 이제 정치 무관심층에서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국민이 되었다. 

10년 전 필자가 처음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았을 당시만 해도 정치의 가장 큰 화두와 정치활동의 목표는 '정치에 무관심한 국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관심도 높이기'였다. 

하지만 정치관심층은 이미 넓어졌고 참여도까지 높아지고 있는 과도기이다. 

정치에 관심이 많아지는 이들이 초기에 보이는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먼저 현란한 정치적 미사여구에 빠져들고 관련 글이나 관련 영상 등의 자료들을 찾아보게 된다. 그러다보니 행동이나 신념이 옳은 정치인보다는 말과 글 등 표현하는 것에 능한 정치인과 집단에 빠지기 쉽다. 

자신이 처음 정치에 접하게 된 정치인이나 정당이 세상의 중심이다.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과 정당은 선이고 경쟁자나 반대 정당은 악으로 규정한다. 

필자 또한 마찬가지의 과정을 겪었다. 

하지만 10년 넘게 정치권에 일하면서 느낀 점은 진정성 없는 정치는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 그래서 곧 콩깍지가 벗겨진다는 것이다. 
 
콩깍지가 벗겨지는 데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큰 계기가 있지 않은 이상 그 상태에 계속 머무르게 될 지도 모른다. 

여기서 말하는 큰 계기는 그 대상이 아주 실망스러운 정치적 발언이나 행보를 보일 때, 또는 그 대상으로부터 직접적으로 억울한 일을 겪게 될 때이다.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고 응원하다가도 그가 결국 정치에 대한 권력욕이 넘치는 사람일 뿐이라는 것을 발견하는 순간이 있다. 그런 경우를 알게 되는 가장 큰 시기는 선거 때이다. 선거 때는 정치권 인사라면 누구나 속이 드러나게 되어 있다.  

우리 국민이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만을 지지하고 관심을 가지는 정치 지지자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다수 정치인들의 정책과 의정활동에 관심을 기울이고 평가하기도 하고 감시하는 민주시민으로서의 역할을 하면 어떨까. 

공인경 정치바로세우기연구소 청년정책자문위원

※ 이 기사는 본지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