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솔로이코노미] 중국 전자상거래-② 시장 점유율 1위 '알리바바'의 저력
[中솔로이코노미] 중국 전자상거래-② 시장 점유율 1위 '알리바바'의 저력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7.04.0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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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총 인구의 4배에 육박하는 중국의 인구수는 가히 압도적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도 1인가구 시대가 열리면서 싱글족이 2억명 이상이 되는 등 솔로이코노미는 엄청난 규모의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이러한 싱글족의 지갑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중국의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는 '독신절'이라고도 불리며 수많은 싱글족들이 폭발적인 소비를 하는 날로 꼽힌다.

이에 2009년부터 알리바바는 이날을 위해 쇼핑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있으며 지난해 하루에만 21조원의 거래액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전자상거래에서 종합 쇼핑몰앱은 B2C 영역의 기둥으로 자리잡았다.

2015년 중국 B2C 쇼핑몰 사이트 거래 규모 시장의 시장 점유율을 보면 T몰(天猫)이 58.0%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 알리바바그룹의 티몰(좌)과 타오바오(우)

아이리서치의 '2016년 중국온라인쇼핑업종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중국 B2C쇼핑몰 사이트의 거래 규모는 2억1000만 위안이었으며 그중 T몰과 징동이 약 8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쑤닝이거(苏宁易购), 이하오디엔(1号店), 아마존(亚马逊) 등도 순위권에 들었다.

이러한 종합 쇼핑앱은 앞서 ①편에서 말한 중국 쇼핑앱 40위에 10곳이 이름을 올렸으며 T몰로 알려진 타오바오는 17.418%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타오바오는 2위인 징둥(2.240%)과는 큰 차이를 보이며 확연하게 많은 중국인들이 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알리바바 리서치(阿里研究院)에 따르면 아리바바그룹은 2016년 전자거래상 거래 금액 (GMV)이 3만억 위안을 초과했다. (타오바오는 알리바바의 일반 쇼핑몰이다.)

또 타오바오에서 중국의 11월 11일(광군제) 쇼핑페스티벌의 데이터로 봤을 때 거래액, 거래 최대액, 지불 최대액 등 3가지 지표가 7년 연속 확대되고 있다. 2009년 6000만 위안이었던 거래 금액은 2015년 912억 위안으로 치솟았다.

이런 가운데, 타오바오는 뷰티앱 '모구지에(蘑菇街)', 화이트칼라 여성을 타깃한 팬션 큐레이션 사이트 '메이리슈오(美丽说)' 등이 등장하면서 위협감을 느끼자 자체적으로도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쇼핑몰을 출시하기로 했다.

▲ 중국에서 뜨는 뷰티앱 '모구지에(蘑菇街)'

모구지에와 메이리슈오 같은 사이트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타오바오가 거대한 전자거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지만 모든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없는 한계가 분명히 있었기 때문이다.

메이리슈오의 경우 각종 사이트에서 찾은 이미지들을 자신들의 사이트에 북마크해놓고 자신만의 패션 컬렉션을 만들 수 있도록 하면서 중국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지난해 모구지에와 메일슈어는 3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합병(M&A)을 통해 메이리연합그룹(美丽联合集团)을 설립하면서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송서비스: 종합 쇼핑몰은 자체물류 & 3자 협력

중국 쇼핑앱 40위에 이름을 올린 10곳의 종합 쇼핑몰은 모두 자체물와 제3자 합작 방식의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사업자들의 상품은 자체 물류배송 센터에서 책임지고 있으며, 징동이나 아마존 등은 당일 배송과 밤 시간대 배송이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시간이 중요한 직장인들에게 당일배송과 밤 시간대 배송은 선택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알리바바에서는 택배보관소 서비스(菜鸟驿站)를 제공하면서 소비자가 물건을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씅며, 이 서비스를 전국 24시간 배송 서비스 시스템으로 만들 예정이다.

만약 이러한 계획이 실현된다면 중국 물류 시장이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직 여력이 없는 모구지에나 메이리슈오 같은 작은 회사인 경우 자본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체 물류 시스템 보다는 제3자 협력을 강화하는 편이 더 나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