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솔로이코노미] 중국 전자상거래-③ 크로스보더 성장, 정부의 세재개편 넘을 것인가
[中솔로이코노미] 중국 전자상거래-③ 크로스보더 성장, 정부의 세재개편 넘을 것인가
  • 정단비, 한혜영 기자
  • 승인 2017.04.1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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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간 전자상거래(跨境电商), 다른 말로는 크로스보더(cross-border, 직구와 역직구)가 중국 시장에서도 성행하고 있다. 

해외직구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소비자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정부가 나서서 관리를 하고 있기도 하다.

국제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는 글로벌 1위로 2015년 기준으로 4억1300만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중국전자상거래연구센터에서는 연평균 60%가 성장해 2018년에는 규모가 약 18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자료=맥킨지연구소 '2016년 중국 데이터 소비자 조사보고서'

맥킨지연구소의 '2016년 중국 데이터 소비자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사용자들은 주로 1·2선 도시 거주자들이며 주로 건강보조식품, 사치품, 의류 등 중국 내에서 구매가 불가능하거나 가격이 비싼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이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해외직구가 각광받고 있는 이유와도 유사하다.

이런 가운데,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를 제공하고 있는 플랫폼의 페이지뷰가 많은 이유로는 아무래도 해외직구를 할 때 구입을 신중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과 더불어 소비자들이 구입을 하기 전에 반복적으로 가격 대비, 상품 비교 등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류의 경우 사이즈에 민감하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같은 페이지를 볼 수밖에 없다.

중국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로 알려진 업체들은 샤오홍슈(小红书), 왕이카오라(网易考拉海购), 달령(达令), 타오바오(淘宝) 등이 있다.

이 업체들은 Cheetah Global Lab의 Libra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앱 순위 40위에 진입했으며, 그 중 10%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샤오홍슈는 2015년 상반기 판매액이 7억 위안에 달하며 100%가 모바일에서 일어난 거래로 알려졌다. 

▲ ⓒ뉴시스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
세금 부담↑·상품 규제도

하지만 지난해 4월 중국 정부에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의 발달에 제약적인 정책을 발표하면서 기세가 주춤하는 추세이다.

중국 재정부, 해관총서, 국가세무총국은 '크로스 보더 전자상거래 소매 수입 세금 제도에 관한 통지'를 발표하면서 크로스보더에 대한 세금징수를 강화하는 새로운 정책을 내놨다. 

세제개편 전에는 상품을 구매 후 우편물에 따라 행우세(行邮税)을 내야했다면 정책 시행 이후에는 관세와 수입 일환에 속하는 수입증치세(增值税), 소비세 등도 지불해야 하면서 세금 부담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또 크로스 보더 전자상거래 소매 수입 상품 거래는 1회 2000위안에 한하며, 연간 2만 위안 이내로 규정됐다.

50위안(한화 약 9000원) 이하 소액 해외직구 제품에 대한 면세혜택이 폐지됐고 품목에 따라 부가가치세와 소비세를 부과하며 500위안 이하의 영유아용품, 식품, 건강식품, 생활용품 등의 세율이 약 12% 증가했고 100위안 이하의 화장품의 세율은 약 33% 증가했다.

더불어 화이트리스트(正面清单)를 발표하면서 상품을 제한하는 일도 벌어졌다.

지광윈서비스 플랫폼(极光云服务平台)에 따르면 크로스보더는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사용자 규모가 연속 하락했으며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도 0.71% 하락했다.

(데일리팝=정단비, 한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