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나홀로족' 뜨자 디저트는 주목하고 술집은 울상
[솔로이코노미] '나홀로족' 뜨자 디저트는 주목하고 술집은 울상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7.04.1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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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 따르면 혼자 사는 1인가구가 520만명을 돌파했다. 이런 가운데 전체 가구 중 27.2%에 달하는 1인가구를 겨냥해 외식업계, 배달음식업계 등에서 1인분 혹은 소량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혼밥'(혼자서 식사), '혼술'(혼자서 음주)에 이어 '혼디'라는 혼자 디저트를 먹는 사람들을 위한 업계의 움직임이 발빠르다.

외식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배민라이더스'에 따르면 1인분 디저트 주문 수가 2016년 전년대비 35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커피, 아이스크림, 빙수 등 디저트 메뉴 중 1만 원 이하 주문 건수에 대해 지난 1년간 데이터를 전수 조사한 것으로 디저트를 홀로 즐기는 1인가구들이 늘어나자 업체에서 단가를 낮추거나 소량 메뉴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 ⓒ뉴시스

지난해부터 커피전문점에서는 '1인용 빙수'를 찾아볼 수 있게 됐다. 통상적으로 2~3인분의 빙수 한그릇을 혼자 먹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카페에서 혼자 업무를 보거나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브런치 메뉴나 베이커리류 등도 인기를 얻고 있다.

요거프레소에서는 생크림 오믈렛을 600~700원에 먹을 수 있고 할리스커피는 1인용 좌석을 확대하고 콘센트도 비치했다.

스타벅스 등 이제 카페마다 바(bar) 형식의 좌석을 찾아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반면 술집들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혼술 문화의 확산과 불경기 등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세청의 생활밀접업종 사업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일반주점 사업자는 5만5761명으로 1년 전(5만9361명)보다 6.1% 감소했다. 

1년에 3600개, 하루 평균 10곳 정도가 폐업을 했으며, 2015년 일반주점 사업자가 6만명이었다면 지난해 1년 만에 5만명 대로 감소했다.

▲ ⓒ식품의약품안전처

한편,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개한 '2016년 하반기 주류 소비·섭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20~40대 일반 국민 중 최근 6개월 내 주류 섭취 경험이 있는 2000명 중 66.1%가 혼술 경험이 있었다.

특히 이들 중에서 6개월 전에 비해 혼술이 늘었다는 응답자도 25.5%나 있었다.

조사에 따르면 혼술을 할 때 가장 많이 마시는 술은 맥주이며 주종별 1회 평균 혼술 음주량은 맥주(200ml) 4잔, 소주(50ml) 5.7잔, 과실주(100ml) 2.6잔, 탁주(200ml) 2.7잔, 위스키(30ml) 3.1잔으로 나타났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