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솔로이코노미] 중국 전자상거래-④ 거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중고' 플랫폼
[中솔로이코노미] 중국 전자상거래-④ 거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중고' 플랫폼
  • 한혜영 기자
  • 승인 2017.04.18 1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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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증가로 인한 솔로이코노미 발전과 더불어 새롭게 등장한 '공유'라는 개념에 대해 국내에서도 들어본 바 있을 것이다. 쉐어카, 쉐어하우스 등 소유보다는 나눔으로 인한 경제를 칭하는 '공유 경제'는 중국에서도 활발하게 성장 중이다.

이러한 공유경제는 전자상거래에서 '중고 거래'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정보센터에서 발표한 '2016년 중국공유경제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중국공유경제시장 규모는 약 19560억원이며 5년 뒤에는 공유경제의 연평균 증가 속도는 40% 좌우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 2020년에는 공유경제가 중국 GDP의 1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으며 향후 10년 중국 공유경제 영역에서 5~10개의 대형 플랫폼이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실제 중국의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알리바바는 중고물품거래 플랫폼인 '샌위'(闲鱼)와 '파이마이'(拍卖)를 인수합병했으며, 58간지그룹(58赶集)에서는 중고거래 부분을 분리해 중고 휴대폰 전문거래 플랫폼 '주안주안'(转转)을 설립했다.

이밖에 '징동'(京东)에서도 '파이파이 얼서우'(拍拍二手)를 열었으며,  중국 최대 구인사이트 '바이싱왕'(百姓网)에서도 '러러쿵'(乐空空)을 통해 중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 '샌위'(闲鱼) 앱

앞서 언급한 '샌위'와 '주안주안'이 현재 중국 중고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이 2개 업체의 운영방식과 발전방향에는 차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샌위'에서는 중고 플랫폼을 기반한 신흥 커뮤니티를 만들어 각 성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거점을 마련했다.

취미가 같은 사용자들이 만든 커뮤니티에서 거래가 진행되기 때문에 구매자와 판매자의 신뢰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이에 2014년 12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커뮤니티 내 거래 성공율이 15.6배가 증가했다.

'샌위'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설립 후 실명 인증을 받은 사용자수가 1억명에 달하며 2년도 안되는 사이에 거래된 물품 건수가 1억7000건에 달한다. 

반면 '주안주안'은 2015년 11월 출시된 이래 특별히 공격적 전략을 펼치지 않았으며 2016년 6월 58브랜드 전략 발표회에서 정식으로 58퉁청(58同城) 중고 채널을 전면적으로 업그레이드 시켜 '주안주안'으로 이름을 바꾸고 유입량을 늘릴 것이라는 선언을 했다.

▲ '주안주안'(转转) 앱

이후 '주안주안'은 거래 안정성과 AS처리에 집중한 58간지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2016년 7월 최고 유입량을 달성했으며 점차 안정적인 추세로 접어들어 검색 지수가 '샌위'와 비슷한 급이 됐다.

58간지그룹의 데이터에 따르면 어플리케이션이 출시되고 평균 일 거래 주문수가 10만건에 달하며 매달 증가 속도가 30% 이상이다.

'주안주안'은 중고상품의 상태를 정확히 구분 할수 없다는 온라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식인증루트를 통해 판매자의 물품을 직접 검증하고 구매자에게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시에 AS방면에 대하여서도 58수윈(速运)을 출시해 큰 물품 배송부터 가전 제품 설치와 AS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고 전자상거래, 글로벌 시장 규모도 커질 것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고 전자상거래의 발전 가능성은 크다.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업체인 이베이에서 거래되고 있는 물품 중에서도 중고 상품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독일시장에서는 중고 물품이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치타글로벌랩(猎豹全球智库·Cheetah Global Lab)에서 2016년 발표한 '전세계 APP발전 보고서'에서 보면 쇼핑 관련 앱이 가장 활발한 곳은 일본시장인데 그중 '후리마'(フリマアプリ)앱이라는 중고플랫폼이 2위를 차지하면서 중고 시장의 위력을 보여줬다.

(데일리팝=한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