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표차 당선 문재인, 오전 8시 10분 대통령 임기 시작
역대 최다표차 당선 문재인, 오전 8시 10분 대통령 임기 시작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7.05.1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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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새벽 광화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오전 8시 10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대선 개표결과 확정과 동시에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다.

9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 개표결과 문재인 대통령은 1342만3762표를 얻어 득표율 41.08%를 기록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24.03%),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1.41%) 등을 누르고 제 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문재인 대통령는 홍준표 후보보다 557만919표를 더 얻어, 역대 대선 1·2위간 최다표차를 기록했다. 종전 최다표차는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정동영 후보간의 531만7708표였다. 최소표차는 1997년 대선으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 39만557표 앞서 대통령에 당선된 바 있다.

경남 거제에서 태어난 문재인 대통령은, 부산의 경남중학교와 경남고등학교를 거쳐 경희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이후 유신반대투쟁에 참여했다 구속되기도 했다.

1980년 5·18에 앞선 확대계엄조치에 다시한번 구속됐고, 경찰서 유치장에서 사법시험 합격 합격통지를 받은 일은 유명하다.

고 조영래 변호사, 박원순 서울시장, 이귀남 법무장관, 고승덕 전 의원 등과 연수원 동기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차석으로 연수원을 마친 뒤 부산으로 내려갔고 먼저 변호사로 개업해 있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법률사무소를 운영하며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1987년에는 부산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의 상임집행위원을 맡기도 했다.

참여정부가 출범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민정수석과 시민사회수석,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고, 임기를 마친 뒤 정치권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사가 시작되자 변호인을 맡았고, 서거 이후에는 장의위원회 상임집행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2012년 부산 사상구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정계로 돌아온다. 그해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패했지만,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를 맡았고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당대표를 사퇴했다. 더불어민주당으로 이름을 바꾸고 치른 총선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올해 4월,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등을 제치고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에서 승리한 뒤, 5월 9일 19대 대통령 선거에 당선됐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