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청년, 다인(多人)가구 비해 흡연·과음 비율 높지만 '운동은 더 열심히'
1인가구 청년, 다인(多人)가구 비해 흡연·과음 비율 높지만 '운동은 더 열심히'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7.05.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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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와 무관 .ⓒ뉴시스

혼자 사는 청년층과 중년층이 다인(多人)가구 비해 흡연과 과음 비율이 높으며 수면시간이 비정상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대 소비자가족학과 이성림 교수팀이 대한가정학회지 최근호에 게재한 '1인가구의 건강관련 습관적 소비, 생활시간이 주관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 비1인가구와 세대별 비교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1인가구로 지내는 청년(20∼30대)의 절반 가까이(48.1%)가 흡연 하고 있으며 비흡연과 금연의 비율은 각각 36.4%·15.6%였다.

반만 다인가구에 속한 청년층은 비흡연(61.9%)·흡연(24.7%)·금연(13.5%) 순이었다.

더불어  1인가구로 사는 40∼50대 중년의 흡연 비율(33.3%)도 다인가구에 속한 중년의 흡연 비율(19.8%)보다 1.7배가량 높았다.

과음의 경우에도 1인가구로 생활하는 청년의 과음 비율(57.1%)은 전체의 절반을 넘었지만 다인가구에 속한 청년의 과음 비율(47.7%)은 절반에 못 미쳤으며 중년 1인가구도 절주·금주 보다 과음 비율(39.9%)이 높았으나 다인가구의 경우에는 절주 비율이 36.9%로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1인가구의 비정상 정인 수면 시간도 알아볼 수 있었다.

조사결과를 보면 청년 1인가구의 51.9%가 비정상적인 수면시간을 가지고 있었으며 중년 1인가구와 노년 1인가구 역시 각각 61.6%, 71%로 연구팀은 다인가구에 비해 수면시간이 비정상적인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신체적 비(非)활동 비율은 독거노인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1인가구로 사는 노인의 신체적 비활동 비율은 62.6%로, 가족의 보살핌을 받는 노인의 신체적 비활동 비율(57%)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1인가구로 사는 청년은 22.1%가 건강 활동을 해, 다인가구에 속한 청년의 건강활동 비율(16.4%)보다 오히려 높았다는 흥미로운 결과도 있다.

한편, 이 조사는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토대로 20세 이상 성인 남녀 5215명(1인가구 488명, 다인가구 4727명)의 가구 형태별 음주·흡연 비율 등을 분석했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