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함께 자원봉사를? 보육원 등 동물과 함께 방문 활동
반려견과 함께 자원봉사를? 보육원 등 동물과 함께 방문 활동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7.05.1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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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 자원봉사를 '동물매개 자원활동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동물매개활동'이란 보육원, 아이존, 지역아동센터 등 사회 취약계층을 방문해 동물과 함께 놀면서 사람에게 정서적, 심리적 안정과 신체 발달을 촉진하는 활동이다.  

동물매개 자원활동은 반려견이 있는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총 70명을 모집하며 신청은 12일부터 사업수행기관인 (사)위드햅에 전화(02-715-2445)로 하거나, 네이버 카페 '서울시동물매개자원활동'으로 하면 된다.

참여자는 반려견과 함께 활동하기 위해 동물매개활동 교육을 총 45시간 받을 예정이다. 45시간 교육 이수자는 활동가능 여부를 평가받아 동물매개 활동가로 선정, 경비를 지원받아 올해 연말까지 활동한다.

교육내용은 ▲반려견에 대한 이해 ▲동물 행동학 ▲동물매개활동 ▲아동 및 청소년 발달심리 등이다. 수의사, 동물매개활동전문가, 심리전문가 등 전문강사에게 이론과 실습교육을 받을 수 있다.
 
자원활동에 참여하는 반려견은 정기검진을 통해 기본적인 위생과 건강관리를 받는다. 반려견이 활동 중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전국 최초로 취약계층을 위한 동물매개활동을 실시해 왔다. 2016년에는 23개 기관에서 570회를 실시했다.

2016년 동물매개활동에 참여한 아동들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자아존중감이 29.47에서 30.53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매개활동 후 활동기관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5점 만점에 종합사회복지관이 4.9점, 지역아동센터와 그룹홈이 4.8점으로 전체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서울시는 올해 기존의 보육원, 사회복지관, 지역아동센터의 아동뿐만 아니라, 정서・행동・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아동(아이존 5개소), 장애인복지관의 특수아동에게도 동물매개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사회적 이슈인 독거노인에 대한 정서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독거노인 가정과 유기견을 1대1로 연계하는 동물매개활동'을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독거노인이 활동 유기견의 입양을 원할 경우 건강검진과 사료도 지원한다.

서울시는 노인 경로・양로시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동물매개활동을 시범 실시한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동물매개활동이 자존감이 낮거나 소통에 소극적인 대상자에게 심리적·정서적 안정을 주는 성과가 나온 만큼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시민의 사회봉사 활동이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를 확산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