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이야기①] 1인가구 52%가 삼시세끼 혼밥..남성 보단 여성이 혼밥 선호
[혼밥 이야기①] 1인가구 52%가 삼시세끼 혼밥..남성 보단 여성이 혼밥 선호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7.05.1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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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520만3000가구. 현재 우리나라에선 1인가구가 가장 많은 가구유형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혼자 밥을 먹는 '혼밥' 등 트렌드가 퍼지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5월 16일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한의사협회 주관으로 '혼밥 괜찮아요? 혼자 먹는 밥, 건강하게 먹기!'라는 심포지엄이 열렸다. 주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의원,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이 맡았다.

혼밥의 현황과 문제점, 대책을 논의하겠다는 취지이다. 이날 주제로 발표된 사안은 ▲우리 사회의 혼밥 현황(이행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건강노화산업단장) ▲혼밥족의 건강상태(윤영숙 인제의대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혼밥족의 주 선택 메뉴-문제점(이수현 소비자시민모임 실장) ▲사회문화적 외식 트렌드와 혼밥의 문제점 및 대안(김미자 서울문화예술대학교 호텔외식경영학과 학과장)이다.

솔로이코노미 전문 미디어 '데일리팝'에서는 이날 발표된 주제발표에 대해 순차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 성별에 따른 식사행태 ⓒ우리 사회의 혼밥 현황

이행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건강노화산업단장의 '우리 사회의 혼밥 현황' 발표에서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제6기 원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우리나라 국민 36.3%가 아침 혼밥을 하고 있으며, 점심은 25.0%, 저녁은 19.1%가 혼밥을 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 보다는 여성이 혼밥을 하는 비율이 높았다. 아침(남 35.7%, 여 37.0%)과 저녁(남 17.3%, 여 20.8%)은 남녀 혼밥 비율이 비슷했으나, 점심(남 17.5%, 여 32.6%)은 여성이 남성 보다 2배 가랑 많았다.

또 연령별로 보면 19~29세 청년층 절반 가까이 아침에 혼자 식사는 경우가 많았으며, 점심과 저녁에는 65세 이상 여자 노인층의 절반이 혼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끼니별로 혼밥을 하는 비율은 1인가구가 2인가구 보다 훨씬 높았으며, 1인가구 90%가 아침 혼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의 경우에서도 여성이 남성 보다 혼밥을 하는 비율이 높았다.

더불어 1인가구는 소득이 낮을수록 점심과 저녁에 혼밥을 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저녁을 기준으로 수득수준이 '하'인 경우 혼밥 비율이 82.6%였지만 '중상' 67.8%, '상' 51.5%였다.

▲ 연령층에 따른 끼니별 혼밥 비율 ⓒ우리 사회의 혼밥 현황

삼시세끼 모두 혼밥하는 사람 9%
1인가구는 52.3%·65세 이상 혼밥 多

1인가구가 아닌 상황에서도 혼밥은 이제 익숙한 일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전체를 기준으로 삼시세끼를 모두 혼밥하는 사람은 9%였으면 세끼 중 1번 이상이 절반(54.3%) 정도 됐다.

1인가구의 경우에는 세끼 모두 혼밥을 한다는 대답이 52.3%로 전체 평균에 비해 매우 높았으며, 특히 여성의 경우 세끼를 혼자 먹는 비율이 61.9%에 달했다. 남성은 40.2%로 여성 보다 낮았다.

하루 3번 혼밥을 하는 사람들은 외식을 하는 비율이 주 1~2회(27.9%), 월 1~3회(27.8%) 정도로 하루 1번 이상 혼밥을 하는 사람들 보다 외식을 하는 경우가 적었다. 세끼 중 1번 이상 혼밥을 하는 사람들은 하루 1회 이상(22.4%), 주 5~6(20.5%) 외식을 한다고 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65세이상 연령층이 혼밥 비율이 다른 연령층 보다 눈에 띄게 높았으며, 여성(32.7%)이 남성(14.1%) 보다 혼밥을 많이 했다.

또 65세 이상 1인가구는 약 70%가 세끼 모두 혼밥을 하면서도 외식은 거의 하지 않는다(36.2%)는 답변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반면 19~29세 청년층 중 삼시세끼를 혼밥하는 경우 주 1~2회(27.3%), 주 3~4회(24.9%), 하루 1회 이상(18.6%)로 외식을 많이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편, 혼자 3끼를 모두 먹는 혼밥족들은 하루 나트륨 목표보다 34.3%를 초과섭취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특히 여성은 41.6%가 하루 나트륨 목표섭취량을 초과해 남성(23.2%) 보다 짜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65세 이상 노인층(47.1%)도 다른 연령대에 비해 2배 가까이 나트륨 섭취량이 많았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