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홈트·반려동물..잘 팔리는 책 보면 '혼족'이 보인다
[솔로이코노미] 홈트·반려동물..잘 팔리는 책 보면 '혼족'이 보인다
  • 이창호, 이다경 기자
  • 승인 2017.06.0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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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도서시장에서는 '혼족'의 삶을 소재로 한 도서들이 관심을 모았습니다. '나 혼자 먹는다', '혼자 있는 시간의 힘', '빼어난 혼삶' 등 혼밥을 비롯해 혼족의 삶에 대한 예찬이나 제안들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혼밥과 함께 최근 주목받고 있는 '홈트'(홈 트레이닝)의 인기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홈트 관련 도서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4% 늘어났습니다. 누군가와 함께가 아니라 혼자 집에서 하는 운동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반려동물의 행동을 이해하는 법이나, 옷이나 소품 만드는 법이 담긴 반려동물 관련 도서 판매량도 올 상반기 10% 늘었습니다. 걸그룹 '레인보우' 출신 배우 김재경도 직접 쓴 반려견 음식 레시피 '개밥책'을 출간하며 반려동물 관련 책의 인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혼자 여행하는 '혼영'족이 늘면서, 여행 문화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일행과 함께 다니며 관광과 음주 등을 즐기기보다, 혼자 조용히 여행 다니며 책을 읽는 문화가 포착됩니다. 교보문고는 여행지에 가져갈 책을 소개하는 '여행북페어'를 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혼족과 연관된 도서의 판매량이 늘어나는 현상은, 혼자서 책을 읽고 정보를 얻는 '혼족'의 특징이 원인이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정보를 얻거나 배우지 않고 스스로 새로운 트렌드에 동참하기 때문에, 혼족의 트렌드가 도서 판매에 반영된다는 것입니다. 

(사진출처=뉴시스, 제주항공)

(데일리팝=기획·이창호 /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