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가구 중 10가구 중 5가구가 '1~2인 가구'로 조사됐다. 전체에서 54.8%를 차지하며, 그 중 1인가구는 2005년 20.4%에서 2016년 서울서베이 기준 29.9%로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 27.2% 보다 높은 것이다.
서울시가 서울시민이 느끼는 삶의 질 등 전반적인 서울의 변화와 사회상을 파악한 '2017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인가구 비율이 30% 이상인 자치구는 관악구(44.9%), 중구(37.8%), 종로구(37.5%), 광진구(36.9%), 동대문구(36.5%) 등을 포함해 12개 지역이다.
2015년 통계청 인구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1인가구는 20대가 23.2%, 30대가 23.6%로, 20~30대가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남성에 비해 60대 이상의 고연령층에서 1인가구 비율이 높은 반면, 남성은 30~50대의 중년층에서 1인가구 비율이 더 높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1인가구 비율이 27.7%에 달해 전체 노인 25% 정도가 혼자 살고 있는 수준이다.
또 서울 1인가구의 주거형태를 보면, 전체의 46.8%가 단독주택에 거주하면서 가장 많은 비율을 보였고
아파트(21.3%), 다세대주택(14.4%), 그리고 주택 이외의 오피스텔이나 상가 내 거주가 11.9%로 뒤를 이었다.
그 중 여성은 약 25%가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남성(20%) 보다 아파트 거주율이 높았으며, 저연령층에서는 오피스텔과 같은 주택이외의 거처에서 거주하는 비율이 높았다.
서울 1인가구 위험경험 상대적으로 높아
1인가구는 다인가구에 비해 위험을 경험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전체 가구의 가족위험 경험률인 37.1%인 반면, 1인가구가 느끼는 가족위험 경험률은 39.8%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건강이상'이 18.0%로 가장 많았고, '가족이 떨어져 사는 것'이 14.9%, '직업 불안정'이 9.8%, '실직'이 8.5%였다.
서울 1인가구 19.1% 반려동물 키워
한편, 서울시 가구 중 20%는 반려동물과 함께 거주하고 있으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비율은 2013년 16.7% 대비 2016년 19.0%로 2.3%p 증가했다.
키우는 반려동물은 유료입양 비율이 가장 높으며(동물판매 업소 36.5%, 유상입양 18.7%), 무상입양도 39.4%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자치구별로는 금천구가 29.6%로 반려동물 보유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30대 이하보다 40대 이상 가구주 가구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많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상 가구주의 약 22% 정도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었으며, 1인가구도 19.1%나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었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