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소사이어티] 빅데이터로 보는 '서울 1인가구' 생활상
[솔로소사이어티] 빅데이터로 보는 '서울 1인가구' 생활상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7.06.1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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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서울시민이 느끼는 삶의 질, 주거, 경제, 문화, 환경, 교통, 교육, 복지 등에 대한 전반적인 서울의 변화와 사회상을 파악한 '2017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를 발표했다.

2016년 기준 서울의 가구주 평균나이는 48.5세로 10여년 전인 2005년의 47.8세보다 0.7세 늘어났으며, 가구원수는 2.47명으로 2005년 2.83명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1인가구는 2016년 서울서베이 기준 29.9%로 증가해 1인가구의 지속적 증가가 예측되고 있으며,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인가구 비율이 30% 이상인 자치구는 관악구(44.9%), 중구(37.8%), 종로구(37.5%) 등을 포함해 12개 지역으로 나타났다.

▲ 자료=2017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원데이터

서울 1인가구, 다인가구 보다 '먹는 샘물'을 즐겨 음용

2~4인 가구도 수돗물을 정수해서 마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4~50%대의 응답률을 보이며 1인가구 보다 훨씬 비율이 높았으며, 1인가구는 상대적으로 먹는 샘물을 사먹는 경우가 다인가구 보다 많았다.

서울 1인가구는 '주거' 만족도가 가장 높아

서울 1인가구는 주거환경(6.07), 경제환경(5.18), 사회환경(5.66), 교육환경(5.41) 중 주거환경에 가장 만족도가 높았으나, 5인이상을 제외한 다인가구와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다인가구들 역시 주거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다른 환경 보다 가장 높았다.

서울 1인가구, 5년 내 30% '이사계획'
'서울 좋아'..자가 보다 전세 선호

서울거주 가구의 26.9%는 5년 이내 이사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1인가구는 평균보다 높은 30.0%가 이사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그 중 87.5%가 서울 내에서 이사를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1인가구는 5인이상 가구를 제외하고 다인가구에 비해 이사할 계획이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서울지역 내 이사를 계획하는 비율도 높았다.

특히 다인가구에 비해 이사 시 전세(60.2%)를 선호하는 경우가 절반이상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가를 선호하는 경우는 29.6%에 그쳤다. 이는 40~60%대로 자가 선호도가 높은 다인가구들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1인가구 중 9.1%는 보증금이 있는 월세를 선호하기도 했다.

3~4인 가구의 경우에는 자가 선호도가 전세 보다 높은 현상을 보였다.

▲ 자료=2017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원데이터

1인가구들은 향후에 가장 거주하고 싶은 형태로는 아파트(58.2%)를 꼽았으며, 뒤를 이어 단독주택(22.2%), 연립/다세대 주택(11.5%), 오피스텔(4.2%), 공동주택(3.9%) 순이었다.

이런 가운데 거주지를 선택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요인은 '경제적 여건'(64.6%, 복수응답)으로 응답해 주거를 결정할 때 금전적 부분이 영향을 크게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번째로 많은 선택은 '교통'(39.0%)이었으며 안정성(27.1%), 지역의 이미지(24.7%)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3인이상의 가구들이 교육환경과 육아·양육을 중시 여기는 것과는 다른 응답이다.

서울 1인가구, 소득 200~250만원 가장 많아
1인가구 45% 부채 보유..주거 지출 때문

서울에 살고 있는 1인가구는 월 수입 200~250만원 미만의 사람들이 18.2%로 가장 많으며, 300~350만원 미만이 12.6%, 100~150만원 미만이 12.3%, 150~200만원 미만이 11.5%, 250~300만원 미만이 10.5%를 차지하며 중간 구간이 밀집된 것으로 나타났다.

만면 다인 가구는 월수입 300~550만원 미만 구간에 집중된 것을 볼 수 있었다.

가구유형별로 부채율을 보면 4인~5인 이상 가구의 부채 비율은 2년 연속 감소 추세이나, 1인가구와 2인가구의 부채율은 2년 연속 상승 추세다.

1인가구의 45.0%가 부채가 있고, 이는 대부분 '주택 임차 및 구입'(62.4%) 때문이었다. 이는 다인가구들도 부채의 대부분을 주택과 관련한 지출을 하게 된 터라 큰 차이는 없었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