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소사이어티] '외로운 죽음' 50대 1인가구男, 고독사 '빨간불'
[솔로소사이어티] '외로운 죽음' 50대 1인가구男, 고독사 '빨간불'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7.06.1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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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여성이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국화 꽃을 들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합니다> ⓒ뉴시스

1인가구가 증가에 따라 '고독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50대 1인가구 남성의 고독사가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최근 서울시복지재단이 2016년 서울시에서 발생한 총 162건의 고독사를 분석한 결과 이중 85%(137건)가 남성 사망자로 나타났으며, 35.8%(58건)로 50대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인구구조 변화를 보이고 있는 일본도 고독사를 피해갈 수 없는 상황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중년 1인가구에 주목하고 있다.

이혼이나 사별 등으로 혼자가 된 중년 남성들이 여성에 비해 부족한 사교성으로 고독사에 이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본 내각부는 '고령사회백서'를 통해 1980년 88만 명에 달했던 고독사 수치가 2010년 479만 명으로 약 55배 증가했으며, 2035년에는 762만 명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일본 고독사 증가율

심각성을 인지한 한국에서도 고독사에 대한 다양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에서는 남성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50대 남성 1인가구 생활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토대로 지원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성에게는 기초생활보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돌봄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일촌맺기사업, 우울증을 알고 있는 사람은 정신건강 상담 등의 서비스가  우선 제공된다.

1인가구 고독사 제로 프로젝트에 착수해 성과를 올리고 있는 지자체도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는 '홀몸가구 고독사 제로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시행 전인 2013년 이전 연간 50건 이상이던 고독사가 시행 3년 만에 연간 2~3건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의 주요 골자는 '안부확인' 이다.

강남구는 2014년 2월부터 KT와 협약을 맺고 대량 음성메시지 발송, 케이티비즈세이(Kt Biz Say) 프로그램을 추진해 매주 월요일마다 홀몸가구에 음성메시지를 보내 대상자의 응답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만약 무응답일 경우 일정시간을 두고 3회 재발신해 최종 응답이 없는 가구에는 사회복지담당을 보내 상황을 점검한다.

이 외에도 홀몸가구 살피미 프로젝트를 통해 관내 동 보장협의체위원, 통․반장, 홀몸가구 전담 공공근로자가 월 평균 400여 가구를 매일 방문해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