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슬림'해지는 정수기, 1인가구를 겨냥한다
[트렌드줌인] '슬림'해지는 정수기, 1인가구를 겨냥한다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7.08.0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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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소비 시장인 솔로이코노미(Solo Economy), 일코노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활가전 렌탈업계에서도 1인가구를 겨냥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 렌탈가전의 대표격인 정수기의 경우, 다인가구들이 주로 이용한다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원룸이나 작은 평수 주거공간에 어울리도록 슬림하고 작아진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렌탈업계에서 주로 먹는 샘물, 즉 생수를 구입해서 먹는 경우가 많은 1인가구들을 고객층으로 겨냥하게 된 것이다.

실제 지난 2월 솔로이코노미 전문 미디어 '데일리팝'이 1인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렌탈서비스 관련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77.3%(중복응답)가 정수기를 렌탈해본 적 있다고 답한 바 있다.

▲ 코웨이 정수기 P-08L(좌), 코웨이 마이한뼘 정수기 IoCare CP-320N(우)

4대 정수기 렌탈업체 중 코웨이는 '한뼘', '마이한뼘' 정수기 라인을 갖췄다.

가로폭이 18~19cm 정도로 싱크대가 작은 원룸에서도 자리를 크게 차지하지 할만큼 슬림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기능없이 정수만 가능한 제품부터 냉·온수까지 다 되는 제품까지 라인업은 다양하다. 다만 월 렌탈료는 차이가 있다.

저렴한 모델은 월 렌탈비 2만6300원의 '코웨이 정수기 P-08L'로 무전원 방식으로 전기료가 나오지 않고 다이얼을 돌리기만 하면 정수된 물이 나온다.

'마이한뼘' 제품을 선택하면 'IoCare' 기능이 추가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스마트폰을 통해서 정수 성능, 물 사용량, 정상 작동 여부를 24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고 휴대폰으로 온수 잠금, 냉수 잠금 등의 기능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특히 코웨이는 홈페이지에서 '나에게 맞는 제품찾기'를 통해 '깐깐한 싱글족'과 '트렌디한 싱글족'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세분화 해놓으면서 1인가구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청호나이스에서도 초슬림 18cm의 '이과수 일반정수기 S'가 눈에 띈다.

돌출형 취수구로 컵이 아니 긴 물병도 취수가 가능하며 1.5L 물병이나 냄비 등 대용량 취수도 한번에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 SK매직 '슈퍼미니 정수기'

SK매직에서는 가로폭이 9.2cm 밖에 되지 않는 '슈퍼미니 정수기'가 있다. 게다가 인테리어 효과를 줄 수 있는 빨간 레트로 레드와 화이트 컬러를 이용해 집 꾸미기에도 도움을 준다. 또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원격조작, 실시간 체크 등이 가능하다. 이는 3년 렌탈약정일 경우 월 렌탈료 1만89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이밖에도 SK매직은 가로폭 17cm의 '매직 슈퍼 정수기', '매직 나노미니 정수기'

▲ 쿠쿠전자 인앤아웃 직수형 정수기

이에 맞서 쿠쿠전자 역시 1인 가구를 겨냥한 13.5cm 초슬림 디자인 'CP-M021B'를 지난 2월 출시했으며, 17cm 슬림디자인 '인앤아웃 직수 정수기'를 앞세운 TV 광고 및 이벤트를 진행하며 주력상품으로 밀고 있다.

'인앤아웃 직수 정수기'는 3년 렌탈로 했을 때 월 렌탈로가 3만5900원 정도다.

여유로운 주방공간을 생각한다면 슬림한 사이즈의 정수기를 이용하라는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는 쿠쿠전자는 '인앤아웃 직수형 정수기'가 출시 1주일 만에 목표 판매량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현재 쿠쿠전자의 가장 인기모델인 인앤아웃 슬림(CP-J툴) 보다 판매량이 67% 증가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슬림 정수기 라인업에는 현대렌탈케어의 가로 15cm 너비의 '더슬림', 직수관을 매년 무상으로 교체해주는 LG전자 '퓨리케어 슬림 정수기' 등도 있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