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남북 대화채널 '천명'
통일부, 남북 대화채널 '천명'
  • 김동성 기자
  • 승인 2012.01.0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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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와 안정적 관리 최우선 추진

▲ 2012년 통일부 업무보고 ⓒ뉴스1
통일부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적 관리를 올해 최우선 정책목표로 추진키로 했다.

통일부는 5일 오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2년도 업무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통일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관리, 남북관계 정상적 발전, 실질적 통일미래 준비를 3대 목표로 설정했고, 이를 위한 8대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하고 능동적 통일정책으로 통일 토대를 마련키로 했다.
 
통일부는 우선 한반도 평화와 안정관리를 위해 남북이 한반도 문제의 핵심 당사자로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유관국과의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기민한 상황관리를 위해 유관부처와 협조체계를 구축해 예방적 조치를 강구하고, 북한의 선거개입 시도 차단 등 상황발생 시 적시 대응한다는 내용이 강조되었다.

대화 채널이 열리면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북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확인을 비롯한 핵심 현안 타결을 추진하고, 이산가족·개성공단·금강산관광·경협 등 남북관계 발전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6·15 공동선언과 10·4선언 등 남북 간 기존 합의의 이행문제도 논의대상에 포함했다.

특히 류 장관은 5일 오후 열린 브리핑을 통해 "지금은 북한이 장례를 치른 직후 내부 안정을 위해 노력하는 중으로 대화 여건이 성숙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방이 대화할 준비가 되면 우리측이건 북측이건 언제든 대화를 제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류장관은 북측의 태도 변화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변화가 일어날때까지는 변화가 없는 것"이라며 "대화가 꼭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는 것 자체가 포괄적인 의미에서 대화를 제의한 것"이라고 류 장관은 덧붙였다.

천안함 ·연평도 사건에 대한 별도의 사과 없이도 대화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류 장관은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정부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사과를 하면 아무것도 안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모든 현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