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R 인터뷰] 간편식 시장에 도전장 던진 '한국야쿠르트', 야쿠르트 아줌마로 '차별화'
[HMR 인터뷰] 간편식 시장에 도전장 던진 '한국야쿠르트', 야쿠르트 아줌마로 '차별화'
  • 정단비, 오정희 기자
  • 승인 2017.08.2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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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라도 배송 무료..시장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새로운 기회될 것"

1인가구 증가 등의 소비환경 변화로 간편식(HMR) 시장이 2011년 1조1000억원에서 연평균 12.1% 이상 성장하며 2015년 1조7000억원, 올해는 3조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1인가구 수는 지난 2010년 422만 가구 대비 2015년에는 520만 가구로 100만 가구 이상 늘었다. 오는 2045년에는 1인가구 수가 809만3000 가구(36.3%)로 전체 가구 수의 3분의 1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에는 1인가구나 혼밥족 외에도 물가상승과 시간적, 경제적 효율성을 고려하는 소비층이 확대되며 간편식 시장은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먹는 편리한 것으로 추구하던 추세에서 맛과 건강, 신선을 중시하는 '건강 간편식'으로 시장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식품·유통업계에서는 커져가는 간편식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CJ제일제당, 오뚜기, 풀무원 등 업계 강자들이 전략적으로 시장을 점유해나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국야쿠르트에서도 간편식 브랜드는 '잇츠온(EATS ON)'을 선보이며 시장에 도전장을 던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일반적인 정기배송 등의 경우 ①판매사->②상품 집하->③수송->④소분류 지역터미널->⑤배달 등 긴 유통과정이 필요하지만 야쿠르트 아줌마를 앞세운 한국야쿠르트의 기동력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 1개를 주문해도 배송비가 무료라는 점은 1인가구에게 매우 매력적이다.

솔로이코노미 전문 미디어 '데일리팝'에서는 한국야쿠르트의 전략과 차별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Q. 간편식 배달 O2O 서비스에 진출한 이유는?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 아줌마 채널이라는 강력한 경쟁력이 있다. 특히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먼저 2014년에는 판매점 유니폼을 바꾸며 야쿠르트 아줌마는 노란색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했으며, 2014년 12월부터 신형 전동카트를 개발해 현재 7400여대를 보급했고, 2017년 2월에는 신갈물류센터를 신축하며 신선한 제품을 빠르게 전달하는 체계를 완성했다.

이러한 전동카트 보급으로 신선을 콘셉트로 한 신제품을 출시했고 젊은 층과의 접점에 성공했다.

이 결과로 지난해 2월 출시한 콜드브루는 커피 시장에 콜드브루 열풍을 불러왔으며 끼리치즈, 얼려먹는 야쿠르트와 같은 제품은 SNS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모바일앱 다운도 급속히 늘었다.

방판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신선 제품의 인기는 올해 5월 하루과일 출시로 이어졌으며 계속해서 보다 건강하고 신선한 제품이 당사와 가장 잘 어울리는 분야라고 판단하고 있다.

Q. 다른 식품·유통 업체와 비교해 야쿠르트만의 차별화된 장점은 무엇인가?

국내 최고의 신선 유통경쟁력을 갖춘 야쿠르트 아줌마가 직접 전달을 한다는 점이다. 손에서 손으로 마음에서 마음으로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정성스럽게 전달하고 있다. 특히 야쿠르트 아줌마 채널의 특성을 살려 단 한 개도 배송비가 없고 단품 주문도 가능하다는 점은 큰 장점이라고 본다.

또 모든 제품은 주문 후 요리에 들어가고 냉동 및 레토르트식품이 아닌 냉장식품으로만 유통한다. 요리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유통기한도 최소화했다으며 제품 겉면에는 요리일자를 표기해 신선함을 강조하면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Q. 야쿠르트 아줌마들의 배달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모바일앱,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고객은 원하는 날짜와 제품을 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유통과정은 기존 발효유와 마찬가지로 신선하게 진행된다. ① 주문 후 요리 → ② 물류소 → ③ 영업점 → ④ 야쿠르트 아줌마 전달로 이뤄지며 제품 주문 후 최소 2일 후부터 주문 후 요리 '잇츠온' 제품을 받을 수 있다.

Q. 야쿠르트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간편식 라인업과 특징은?

국·탕, 요리, 김치, 반찬 등으로 구성한 '잇츠온'은 주문 후 매일 요리해서 전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6월 12일부터 국·탕, 반찬, 디저트로 구성된 약 30종의 제품을 테스트 했으며 7월부터 전국으로 확대했다. 건강하고 신선하게 한끼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메뉴는 제육볶음, 소불고기, 김치찌개 등 약 60여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자세한 메뉴는 홈페이지(http://www.hyfresh.co.kr)를 참고해주세요.

Q. 간편식 브랜드 '잇츠온'을 위한 전문 인력이나 개발팀이 따로 있나?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간편식 브랜드 '잇츠온'은 당사 마케팅과 연구소에서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플랫폼운영팀에서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을 통한 소비자 주문 편의성 향상 작업을 하고 있다.

Q. 한국야쿠르트가 바라보는 HMR시장의 전망은?

간편식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마트에서 사와 집에서 간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제품'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원료의 신선함을 최대한 살리고,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가 속속 나오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야쿠르트 아줌마 채널은 1인가구 증가와 신선 트렌드로 변화하는 간편식 시장에 가장 적합한 채널이라고 판단된다. 1인가구는 계속 증가할 것이고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 신선한 제품을 배송비 없이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은 시장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데일리팝=정단비, 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