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소사이어티] 한국에서 여성 1인가구로 살아가기
[솔로소사이어티] 한국에서 여성 1인가구로 살아가기
  • 한혜영 기자
  • 승인 2017.06.2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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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520만3000 가구, 그중 여성 1인가구는 50.2%다.

2015년 기준으로 여성 1인가구는 60세 이상(43.2%)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열악한 생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통계청의 '2017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1인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절반 이상(56.9%)이 100만원 미만이었으며, 60세 이상의 여성 1인 가구는 100만원 미만의 소득이 80.2%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가 100~200만원 미만 구간의 소득 비율이 가장 높고, 50대는 200만원 미만의 소득이 68%였다.

▲ 1인가구 소득(좌), 연령대별 여성 1인 가구 소득(우) ⓒ통계청

이 자료에서 보면 여성 1인 가구는 소득이 높아질수록 비율이 낮아지는 반면, 남성 1인 가구는 소득구간별로 비슷한 비율의 분포를 보였다.

하지만 주택 점유 형태에서는 약간 다른 양상을 보였다. 2015년 여성 1인가구는 '자기집'에 사는 사람이 43.4%로 가장 많고, 이어 '보증금 있는 월세'(30.9%), '전세(월세 없음)'(15.5%) 순이었다.

반면 전체 1인가구와 남성 1인가구는 '보증금 있는 월세'가 각각 36.0%, 42.4%으로 가장 많아 자가 소유는 여성 1인가구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1인가구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자가에 사는 사람의 비중이 증가하고, 월세에 사는 사람의 비중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2015년 기준으로 여성 1인가구 50.4%는 단독주택에서 거주하고 아파트에는 30.9%, 연립·다세대 주택에는 10.4%가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20세 미만의 여성 1인가구는 71.1%가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을 보였으며 30대 이후가 되면 30% 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추세였다.

▲ 1인 가구의 주택 점유 형태 (2015) ⓒ통계청

여성 1인가구 46.2%, 사회 안전 '불안'
20대 女1인가구 24.3%만 아침식사

여성 1인가구(46.2%)가 사회 안전에 대해 '불안'을 느끼는 정도가 전체 여성(50.9%) 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남성 1인가구(36.2%) 보다는 높은 수치다.

하지만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13.0%에 불과해 안전에 대한 불안감과 멀어질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성 1인가구가 가장 불안하다고 느끼는 요인은 '범죄발생'(37.2%)이었으며, '국가안보'(16.9%), '경제적 위험'(11.1%) 순이었다.

젊은 층의 여성 1인가구는 불규칙한 식생활과 건강에 대한 문제점도 발견됐다.

여성 1인가구의 71.2%는 '적정수면'은 68.0%는 '아침 식사하기', 65.2%는 '정기 건강검진'을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규칙적 운동'은 36.8%에 불과했으며, 30대 이하의 경우 아침을 먹는 비율이 35.0%, 20대는 24.3%만이 아침식사를 했다.

또 여성 1인가구는 전체 여성보다 2~3배 정도 흡연율이 높고, 음주율은 43.9%로 2년 전(42.3%)보다 1.6%p 증가했다.

음주를 하는 전체 여성 중에는 60세 이상이 11.0%로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여성 1인 가구는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28.9%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19~29세(22.1%)였다.

(데일리팝=한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