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달리 키덜트(kidult) 문화가 많이 확산되면서 성인을 위한 캐릭터 제품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거와 달리 특징을 과장스레 내세우지 않아 한 눈에 알아보기 힘든 캐릭터 제품들도 늘고 있습니다. 

필립스는 최근 스타워즈 면도기 한정판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영화 스타워즈 속 캐릭터 카일로 렌, 캡틴 파스마, 스톰 트루퍼의 모습을 제품 디자인으로 구현했다는 설명입니다. 언뜻 눈에 들어오지 않지만, 스타워즈 팬이라면 알아볼 특징이 있습니다. 

언뜻 보면 그냥 예쁜 문양처럼 보이지만, 마블코믹스의 만화나 영화 팬이라면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더페이스샵이 마블 캐릭터와의 콜라보로 출시한 한정판 제품입니다.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등 어벤져스 캐릭터 이미지가 반영됐습니다. 

동원F&B는 영화 슈퍼배드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 미니언즈와의 콜라보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알루미늄 케이스와 보관용기에 귀여운 얼굴과 눈매가 그려져 있습니다. 미니언즈 캐릭터에 대해 알지 못하더라도 친숙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제품들이 등장하는 이유는, 여전히 '매니아' 또는 '오타쿠'에 대한 시선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이란 풀이가 있습니다. 여기에, 남들은 알아보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나에게 의미가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트렌드가 캐릭터 제품에 반영됐다는 평도 있습니다. 

(사진출처=뉴시스, 필립스, 더페이스샵, 동원F&B)

(데일리팝=기획·이창호 /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