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솔로소사이어티] 중국 젊은층 '90허우'들의 '여행'에 대한 오해
[中솔로소사이어티] 중국 젊은층 '90허우'들의 '여행'에 대한 오해
  • 정단비, 한혜영 기자
  • 승인 2017.07.0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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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선 199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을 지칭해 '90허우(后)'라고 부른다. 이들은 현재 18~27세에 있는 청년들로 중국의 13억8000명에 달하는 인구 중 12.4%를 차지하는 막대한 인구수로 소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90허우'들을 규정에 얽매지 않는 자유로운 세대로 지칭하며 이들의 소비 습관과 태도 등을 예측하는 데 주력하고 있고 있다.

솔로이코노미의 대표적인 산업으로 꼽히는 여행업계에서도 '90허우'에 대한 관심을 두고 있는 가운데, 통상적으로 예측했던 '90허우'들의 여행방식과 실제는 차이가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욜로족'이 글로벌적으로 유행하면서 '90허우'도 어디론가 자주, 갑자기 훌쩍 떠날 것 같으나 그것은 편견이라는 것.

중국 대형 여행 포털사이트 '마펑워(MAFENGWO)'에 따르면 '90허우'들은 평균 월급여의 60%는 매달 적금을 하고 있으며, 여행에 사용되는 비용은 모두 자신이 지불하는 것(69%)으로 나타났다. 1회 여행시 평균적으로 1만1810 위안 정도를 소비하며, 이는 일본 오사카 1회 여행 평균 경비과 비슷하다.

▲ '90허우' 여행 경비 출처 ⓒ마펑워(蚂蜂窝) 빅데이터 연구센터

젊은층은 즉흥 여행을 좋아해?
가성비 고민·섬세한 일정

'90허우'의 해외쇼핑은 다른 연령층 보다 조금 더 치밀하고 이성적이었다.

목적지에서 어떤 물건을 구매하면 좋은지에 대하여 리스트를 작성하고 계산을 통해 할인방법 등을 검색하고 비행기 티켓 비용에 아깝지 않는 물건인지를 고민한다.

또한 36%의 '90허우'는 끝까지 치말한 계산으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현지에서 상품을 구매 전 국내 쇼핑몰 가격과 비교를 진행하며 구매하는 상품이 해외직구로 가치가 있는 지를 판단하며 최대한 나중에 국내에서 저렴한 가격을 재확인한 후 후회를 하지 않도록 한다.

▲ '90허우' 해외 쇼핑소비행동 ⓒ마펑워(蚂蜂窝) 빅데이터 연구센터

여행을 떠나기 전에도 56%는 여행 팁이거나 타인의 여행 일지를 확인하고 최대한 상세하게 일정을 짠다고 말했으며, 여행 목적지와 연관 된 서적이거나 드라마, 영화 등을 보면서 좀 더 상세히 그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려고 하기도 한다.

심지어 일부(37%) '90허우'는 여행 중 현지인과 지장 없이 편히 소통 하기 위하여 그 지역의 언어를 배운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여행을 가서 현지 음식을 먹을 식당을 고를 때도 무조건 비싼 음식 보다는 '최상의 상품'을 위해서 철저한게 사전 분석을 하는 것으로 나왔다.

'90허우'가 음식점 선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는 '평점'이었으며, 다음으로 1인당 평균 소비가격, 메뉴 등의 순이었다.

이들 중 70%는 해외여행을 할 때 더 이상 양식을 먹을 없다고 생각 될 때 중식 레스토랑을 방문한다고 답했으나, 22%는 해외에서 중식을 먹는 것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단호하게 말해 해외여행을 갔을 때는 그 지역의 특색 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여행의 묘미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일이라는 의사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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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보여주는 것이 목적

75% 정도가 직장에 다니고 있는 '90허우'들은 현재 본인의 매해 해외여행을 가는 회수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적으로 매해 평균 3회 정도의 해외여행을 가기를 희망하지만 정작 실제로는 1.6회 정도만 갈 수 있으며, 돈과 시간이 발목을 붙잡기 때문이다.

이에 '90허우'들은 직장을 선택할 때 연봉 이외에도 유급휴가를 가장 중시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 '90허우'가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이유 ⓒ마펑워(蚂蜂窝) 빅데이터 연구센터

이런 가운데, 최근 혼자 떠나는 여행(혼행)이 유행을 하면서 중국 젊은층에서도 이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실질적으로는 누군가와 함께 여행을 떠나기를 원한다는 대답을 하기도 했다.

가장 여행을 같이 가고 싶은 대상은 연인(45%)이었으며, 단짝친구(20%), 부모님(12%) 등의 순으로 높았다. 혼행이라고 답한 사람들은 9%였다.

'90허우'들의 여행에는 특징적인 것이 있었으니, 여행을 하는 중간중간 콘텐츠를 SNS에 공유한다는 것이다.

57%에 달하는 '90허우'들은 여행 중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콘텐츠에 사진 보정 물론 첨부할 내용도 완벽히 준비해서 올린다고 답했다.

또 23%는 새로운 여행지에 도착할 때마다 게시글을 올려 공유하고 위치까지 공유해 본인의 이동경로를 노출하기도 했다. 13%는 실시간으로 맛있는 음식이나 풍경, 셀피 등을 올려 여행기록을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을 증겼다.

특히 이러한 게시물을 올린 뒤 56%는 '좋아요' 개수에 신경을 쓴다고 답하며 자신의 여행 게시물에 대한 남들의 호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들의 호응이 이번 여행이 지인들에게 인정을 받았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이며 좋아요 개수에 따라서 친구들에게 얼마만큼의 주목을 받고 있는지를 확인한다는 것이다.

(데일리팝=정단비, 한혜영 기자)

※중국 솔로이코노미·소사이어티는 최근 급변하는 중국의 인구구조에 따른 1인가구 증가로 인한 사회문제 등에 대한 중국 정부와 기업 등에서 나온 자료를 토대로 데일리팝이 직접·번역 재구성하는 기획 시리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