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박근혜 한번 좀 만났으면 한다"
정몽준, "박근혜 한번 좀 만났으면 한다"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2.01.0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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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는 9일 전날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홍준표 전 대표와 가진 회동과 관련해선 "앞으로 자주 만나서 논의하자는 이야기를 했다"며 "여러 의원들을 다 만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 박근혜 위원장과 정몽준 전 대표 ⓒ뉴스1
이어 자신의 지역구에서 출마의사를 밝힌 것이 '전직 대표 용퇴론'에 대한 정면대응이 아니냐는 물음에는 "박근혜 위원장이 (용퇴론을) 말하진 않은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전직 대표로서 책임이 있지만 당이 이렇게 지리멸렬하게 된 원인은 당내 친이, 친박이라는 고질병 같은 계파갈등"이라며 "계파갈등의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은 계파의 수장들인 친이계의 책임자, 친박계의 책임자"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의 용퇴론을 제기한 김종인, 이상돈 비대위원에 대한 공세도 폈다. 그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등에 연루된 김종인 비대위원을 겨냥했고, 이상돈 비대위원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그분은 소위 말해서 보수의 배신자라고 한다"며 이들의 사퇴론을 주장했다.

사퇴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 대한 질문에는 "박 위원장이 고민이 많이 될 것"이라며 "전당대회를 치른 뒤 국민의 지지를 받는 분이 당을 운영하는 게 맞다"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전당대회를 하면 당이 분열된다고 했지만 비대위가 출범한 다음에 당이 더 이상 분열할 수 없을 정도로 분열됐다"며 "비대위는 정상적인 절차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전당대회 개최를 거듭 주장했다.

고승덕 의원이 폭로한 '전대 돈봉투' 사건이 벌어진 2008년 전대 때 자신이 대표 후보로 나서  금권선거 의혹을 제기했던 당시 상황과 관련해선 "당시 (돈 봉투가 오갔다는) 그런 이야기들이 있었다"며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