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고온다습 '장마철', 곰팡이균 질환 예방하자
[건강칼럼] 고온다습 '장마철', 곰팡이균 질환 예방하자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7.07.0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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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 시작되면서 곰팡이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곰팡이균은 신체 중 땀으로 습한 발과 사타구니, 겨드랑이 등에서 자주 발병한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곰팡이균 질환인 무좀 환자는 5월부터 늘기 시작해 7~8월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함샤우트

손발톱무좀: 고온다습 시 발생하는 피부사상균

곰팡이 균은 땀이 잘 차는 손이나 발에서 잘 자란다. 곰팡이균 중 하나인 피부사상균(백선균)은 피부의 겉 부분인 각질층은 물론, 손톱이나 발톱 등에도 침입해 기생하면서 피부병을 일으키는 데, 이것이 바로 무좀이다.

특히 여름철 대표적인 곰팡이성 질환 중 하나인 손발톱무좀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손발톱 모양이 심하게 변형되거나, 다른 인체부위 및 타인에게도 전염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손발톱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통풍을 유지하고 젖은 신발의 착용을 피하는 등 손발을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습기가 높은 날씨일수록 손, 발의 통풍에 신경 쓰고, 샤워 후에는 발가락 사이까지 꼼꼼하게 말려야 한다.

완선: 오래 앉는 생활에 발생

발 무좀과 같은 곰팡이 질환이 사타구니에 생기는 완선 역시 덥고 습한 여름에 특히 많이 발생한다.

완선은 허벅지의 안쪽에 갈색의 피부 병변이 생기며, 가장자리가 반월형으로 퍼지면서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마찰 시에는 따가움이나 염증이 동반되어 통증을 호소하는데, 사무직 종사자나 운전기사, 학생 등 오래 앉아서 생활하는 남성에게 발병률이 높다.

예방법으로는 우선 사타구니 부분을 잘 씻고 습기가 차지 않도록 몸에 꽉 끼는 옷은 피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의복을 착용해 곰팡이가 잘 발생하는 조건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특히 일반인들이 완선을 습진이라 오해해 환부에 습진연고를 바르는 등 잘못된 치료방법을 시도하다가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약사나 의사의 진단을 통해 증상에 따라 항진균 연고를 바르거나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루러기: 땀 분비 활발한 겨드랑이에 생기는 반점

곰팡이균이 피부에 서식해 발병하는 어루러기 역시 한여름에 기승을 부리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어루러기로 진료를 받은 환자의 절반 이상(53.5%)이 본격적인 여름인 6∼8월 사이에 발생했다. 어루러기는 주로 상체에 나타나며 그 중에서도 접히는 부위인 겨드랑이를 비롯해 땀 분비가 활발한 등, 가슴 등에 주로 나타난다.

가려움이나 통증 등 특별한 자각증상이 거의 없는 어루러기는 방치하면 병변 부위가 넓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피부가 얼룩덜룩하게 보이는 저색소나 과색소 반점이 나타난다면 어루러기를 의심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땀을 흘린 후 깨끗이 샤워하고, 몸 구석구석을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치료에는 연고, 크림, 샴푸, 스프레이 타입 등 다양한 항진균제가 효과가 있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