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솔로이코노미] 일본 편의점업계, 고령화 사회 발맞춘 '지역사회 도우미' 자처
[日솔로이코노미] 일본 편의점업계, 고령화 사회 발맞춘 '지역사회 도우미' 자처
  • 정단비, 한혜영 기자
  • 승인 2017.07.1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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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편리한 것이 편의점, 우리나라 보다 먼저 편의점 산업이 발달한 일본은 고령화 사회에 맞춘 업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현재 일본에는 약 5만여 점포이상의 편의점이 영업을 하고 있으며 전국 편의점으로부터 300m의 거리에 거주하고 있는 고령자는 총 고령자 인구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도쿄는 약 85% 이상이 고령층이다. 이에 편의점업계에서는 편의점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특성으로 고령자들이 지역사회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을 연구중이다.

편의점 각 회사가 가입된 일본 프랜차이즈체인협회(JFA)에서는 2005년부터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을 목적으로 한 '세이프티 스테이션(セ?フティステ?ション)(SS)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JFA에 따르면 2015년의 조사에 따르면 과거 1년 동안 고령자 보호를 경험한 점포는 18%, 이중 길을 잃고 배회하는 고령자를 보호한 것이 약 절반 정도이며, 25%는 배회 이외의 기타 행동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편의점이 고령자의 일상생활 자립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치바현(千葉県)가시와 시(柏市)의 조사에 따르면 쇼핑을 고령자 스스로 하고 있는 비율이 편의점 분포 비율이 높은 지역(80% 이상)이 낮은 지역(20% 미만) 보다 약 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보면 편의점이 가까운 곳에 위치할 때 고령자가 자립적으로 쇼핑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 사진은 기사와 무관 ⓒ뉴시스

하지만 편의점의 경우 고령자에게 위급 상황이 발생한다고 해도 기업이 개입하기 힘든 경우도 있고, 지역 포괄지원센터(地域包括支援センター)등 행정기관과의 연결이 없기 때문에 해결이 힘든 과제도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JFA는 이를 위해 '크로스 로도: 고령자 지원 편의점 편(クロスロード:高齢者を支えるコンビニ編)]'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고령자의 특성 (특히 치매환자)에 관한 기본 지식을 제공하고 ▲편의점과 지역의 의료·개호(介護) 전문직 등과의 네트워크 구축 ▲편의점에 따른 고령자대응에 있어서 발생하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능력 양성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우선 치매 관련 기본 지식 제공을 위해 '치매 미니 강좌'를 진행하며, 편의점의 고령자 지원을 하면서 발생 가능한 상황과 의사결정 질문을 하면 참여자는 'YES/NO'로 선택하고 다수결로 진행하여 많은 선택을 받은 팀이 점수(방석 카드)를 받으며 이것을 5~7회 정도 반복하는 방식이다.

JFA 측은 참여자는 편의점의 직원, 자치체거나 지역포괄지원센터(地域包括支援せんたー), 지역의 관련 기관 직원, 일반 주민 등 다양한 입장의 사람들로부터 구성할 예정이며 게임을 통해 지역의 고령자 지원 관계망을 구축해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데일리팝=정단비, 한혜영 기자)